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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주가로 식어버린 포스코, 반등은 언제?

입력 2015-10-07 13:22:46 | 수정 2015-10-07 13: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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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철강기업인 포스코의 주가가 16만원대로 주저앉았다. 10여년 전인 2004년에 거래되던 주가 수준이다.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반토막이 났다. 증시전문가들은 이제서야 "악재의 클라이막스를 향해 달려간다"면서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포스코는 7일 오후 1시21분 현재 전날보다 0.88% 소폭 오른 17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기관의 순매수에 힘입어 사흘 만에 반등,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기관은 전날 포스코의 주식을 5거래일 만에 순매수, 주가 반등에 힘을 보태고 있다. 반면 외국인은 여전히 일주일째 '팔자'를 외치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달 연중 최저가이자 52주(1년) 신저가인 16만6500원까지 추락(9월 30일 장중 기준)한 이후로 17만원대를 경계로 매매가 이뤄지고 있다. 지난 7월 중순에는 종가 기준으로 2006년 1월 이후 처음으로 20만원 밑에서 거래를 마치기도 했다.

당시 포스코의 주가 급락은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2분기 실적과 업황 부진 전망 때문이었다. 여기에 부실 자회사에 대한 손실 처리까지 겹치면서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2분기 실적 발표 이후로는 외국인의 매도 공세가 이어졌다. 이들은 8월 이후 현재까지 약 2693억원 가량 매도 우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9월 8일 이후로 한 달간 1808억원 이상 보유주식을 내다팔았다. 단 이틀을 제외하고는 날마다 외국인 매물이 쏟아졌다.

애널리스트(기업분석가)들은 그러나 3분기 실적시즌에 진입하자 잇따라 '매수'를 권하고 나섰다.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4분기부터 주가 반등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분석이 많다.

전승훈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이날 분석보고서에서 포스코의 주가 상승여력이 지금보다 60%에 가깝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27만원으로 책정됐다.

전 연구원은 "주가 악재의 클라이막스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3분기에 예상되는 비경상 손실은 자발적인 구조조정에 따른 손실 처리가 아닌 외부 변수의 변화에 따른 손실"이라며 "따라서 실적발표가 마무리될 때까지 주가에 단기적으로 부담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전임 경영진에 대한 조사 등은 사실상 주가에 미치는 영향력이 매우 제한적일 것"이라며 "실제로 전임 경영진에 대한 조사 등이 붉어졌던 지난 6개월간 글로벌 주요 철강 업체들의 주가하락률을 보면 포스코의 주가 하락률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전 연구원은 "3분기 실적 발표로 실적에 대한 우려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게 되면 4분기 이후 주가의 반등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내다봤다. 포스코의 3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은 전년보다 14.7% 줄어든 6조2167억원, 영업이익은 0.2% 증가한 636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8.1%와 16.6% 감소한 14조9550억원과 7328억원을 기록,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것으로 대우증권은 분석했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3분기를 기점으로 외화환산손실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보이는 한편 연말로 갈수록 높은 배당 수익률이 부각될 수 있다"며 "따라서 3분기 실적 발표 이후에는 기저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내다봤다.

KTB투자증권은 포스코의 주가가 하방 경직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 증권사는 "현재 주가는 주가순자산비율(PBR) 밴드 최하단에 위치하고 있는 데다 내년 순이익 개선을 고려할 경우 추가 하락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김미송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철강시황이 턴어라운드하는 국면에서 수익성 개선 폭이 크고, 부실 계열사 구조조정을 통해 재무구조가 좋아질 것"이라며 "계열사 부실이 해소되면서 그 동안 받았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 할인요인이 제거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긍정적인 투자포인트"라고 강조했다.

또한 "최근 주가 기준 배당수익률이 4.7%까지 상승(9월 25일 현재)하면서 배당주로서 매력이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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