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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美 고용 '쇼크'…연내 금리인상 물 건너갔나

입력 2015-10-05 11:01:33 | 수정 2015-10-05 11:01:33
미국의 금리인상 지연 가능성에 국내 증시가 상승하고 있다. 부진한 미국의 9월 고용지표가 발표됐고, 이에 따라 10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5일 오전 10시39분 현재 코스피와 코스닥지수는 각각 전거래일보다 1.05% 상승하고 있다. 앞서 미국 증시는 금리인상 지연 기대에 3대 지수가 모두 1% 이상 올랐다. 이날 코스피도 오름세로 출발해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미 노동부가 밝힌 9월 비농업부문 신규 취업자수는 14만2000명이었다. 이는 전문가들이 예상한 20만3000명을 크게 밑돈 것이다. 또 8월 수치도 17만3000명에서 13만6000명으로 하향 조정돼 지난 2개월간 비농업부문 신규 취업자 증가는 지난해 1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미국 중앙은행(Fed)은 기준금리 인상의 주요 요건으로 고용과 물가를 제시하고 있다. 때문에 9월 고용지표 부진에 따라 10월 기준금리 인상이 힘들 것이란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이번 결과로 연내 금리인상이 어려울 것으로 보는 시장 참여자들도 늘었다. 연방기금 금리 선물에 내재된 10월 금리인상 확률은 1주전 18%에서 10%로 하락했고, 12월 가능성도 기존 42%에서 33%로 낮아졌다. 대신 내년 3월 확률이 55.5%로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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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연내 금리인상의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어, 한국을 비롯한 세계 증시는 제한적인 상승세를 나타낼 것이란 분석이다.

이경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10월 금리인상 가능성은 사라졌지만, 12월 가능성까지 배제할 수는 없다"며 "미국의 고용은 뚜렷한 계절성을 지니기 때문에, 고용 부진이 지속될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1960년대 이후 10년 평균 분기별 비농업부문 고용자수 추이를 보면, 3분기에 부진하고 4분기에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오는 12월 15~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10월과 11월 고용보고서가 더 나오게 된다. 만약 이들에서 고용이 개선된다면 12월 금리인상론이 다시 고개를 들 것으로 봤다.

시장의 환경은 복잡해졌다. 그러나 한국 증시의 투자전략은 오히려 간단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고승희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미국 금리인상 불확실성과 수출 둔화에 따른 국내 기업 매출 부진으로 박스권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투자전략의 핵심은 상승동력(모멘텀)이 있는 소비재 기업을 중심으로 대응하는 것"이라고 했다.

글로벌 제조업 대비 서비스업 지표의 상대적 강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9월 자동차 판매는 2005년 7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고 연구원은 "특히 4분기에 중국 국경절과 광군절, 미국 연말 소비 시즌이 예정돼 있기 때문에 소비지표의 상대적 강세는 지속될 것"이라며 "자동차와 중국 소비의 수혜를 받는 유통·화장품 등에 긍정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3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실적 전망치가 증가하는 소비재 기업으로는 셀트리온 BGF리테일 한세실업 이노션 크라운제과 오스템임플란트 코오롱 등을 꼽았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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