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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런의 달라진 뉘앙스…美 12월 금리 인상 못박나

입력 2015-09-25 11:03:19 | 수정 2015-09-25 11:06:10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기자회견에서 발언하는 모습. 사진=블룸버그 중계화면 캡처기사 이미지 보기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기자회견에서 발언하는 모습. 사진=블룸버그 중계화면 캡처



재닛 옐런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금리 인상과 관련해 묘하게 달라진 뉘앙스를 풍겼다.

불과 2주 전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동결키로 한 요인이었던 글로벌 경기 둔화와 저물가를 이전처럼 비중있게 고려하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옐런 의장의 이번 발언들로 미뤄볼 때 중국발(發) 경기 둔화 우려와 상관없이 Fed가 올해 안에는 금리를 인상할 것이 확실해졌다고 분석했다. 구체적인 금리 인상 시기는 10월이 아닌 12월이 될 것이라는 데 무게를 실었다.

◆ "美 경제 튼튼, 올해 말까지 금리 인상 기대"

옐런 의장은 24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 대학에서 열린 강연회에 참석해 "미국 경제가 튼튼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올해 말까지는 금리 인상을 시작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글로벌 경기 둔화와 관련해 "미국의 금리 인상 계획을 바꿀 정도로 중요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금리 인상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는 물가상승률과 관련해선 "(낮은 물가에 영향을 준) 저유가는 일시적인 것"이라며 "점차적으로 Fed가 목표로 하는 2%에 다가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런 발언은 Fed가 지난 17일 FOMC에서 금리 동결 결정을 내린 주된 요인이었던 글로벌 경기 둔화와 낮은 인플레이션에 대해 달라진 시각을 나타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당시 옐런 의장은 FOMC 회의가 끝난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금리 동결 결정의 배경이 글로벌 경기 둔화에 있다고 밝혔다. 금리 인상 시기는 글로벌 경기 상황을 고려할 것임을 시사하기도 했다.

오태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옐런 의장의 이번 발언과 지난 FOMC를 비교해보면 뉘앙스가 달라진 걸 알 수 있다"며 "글로벌 경기 둔화가 미국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건 금리 인상에 대한 의지를 더 강하게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미국 경제 여건을 볼 때 10월보다는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더 높다"며 "다만 11월부터 이루어지는 부채한도증액협상과 이에 앞서 예산안을 통과시켜야 하는 점 등이 변수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옐런 의장의 달라진 발언에 대해 "금리 정상화(인상)와 관련해선 Fed 위원들이 모두 공감하면서도 불안감이 큰 것 같다"며 "한번도 써보지 않았던 제로 금리 정책을 어떻게 정상화할 지 내부적으로도 의견이 다른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은택 SK증권 연구원은 "옐런 의장이 '저물가'에 대해 자신감을 드러냈다는 점이 흥미롭다"며 "현재는 강달러와 저유가 등 일시적 문제로 물가가 낮다는 건데, 이는 곧 미국에 좋은 저물가란 뜻"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옐런 의장의 이번 발언으로 12월 금리 인상에 대한 가능성이 더 커졌다"며 "11월 중국 위안화의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편입 회의와 맞물려서 잘못하면 환율 변동성이 커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 中 경기 불안에 미 금리 인상, 국내 증시 부담

증시 전문가들은 옐런 의장 발언으로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은 다소 가라앉았지만 중국 경기 둔화에도 미국이 금리를 올린다는 건 국내 증시에 부담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경제가 예상보다 더 좋지 못한 상황에서 미국이 금리 인상을 단행하면 신흥국 증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23일 나온 중국 제조업경기 선행지표인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6년 반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금리를 올린다는 건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4분기 글로벌 금융시장의 기폭제는 Fed 행보보다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해 안에 미국 금리 인상이 확실시되는 상황에서 외국인 수급 또한 국내 증시에 우호적이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9월 FOMC에서 금리 동결 결정이 내려진 후 매수로 돌아섰던 외국인들은 이번 주 들어 다시 매도로 방향을 틀고 있다.

오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올해 안에 금리 인상을 앞두고 국내 주식을 공격적으로 사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며 "특히 (외국인들이 선호하는) 대형주에 대한 수급 불안이 높아 연말까지는 국내 증시도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준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매수를 기대하기 힘든 시기여서 기관 수급 영향력이 커질 수 있다"며 "기관이 주로 매수하는 업종이나 종목에 관심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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