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부회장, 현대차 지분 매입…지배구조 개편 단서"-IBK

입력 2015-09-25 07:59:36 | 수정 2015-09-25 07:59:36
IBK투자증권은 25일 현대차에 대해 "정의선 부회장의 지분 매입은 지배구조 개편에 있어 의미 있는 변화의 단서일 수 있다"며 "현대모비스 외 또 다른 옵션으로 보는 것도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이 회사에 대한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7만원은 유지했다.

업계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전날 5000여억원을 들여 현대중공업이 보유한 현대차 주식 440만주 중 316만4550주를 사들였다. 이로써 정 부회장이 보유한 현대차 주식은 317만995주(1.44%)로 늘었다.

현대중공업은 재무건전성 제고 차원에서 지분을 처분했다고 밝혔으나 현대차그룹 계열사들은 신규순환출자 금지 규정으로 현대차 추가 지분 취득이 불가능해 정 부회장이 해당 지분을 인수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 증권사 이상현 연구원은 "현대모비스가 자사주 매입을 발표한 이후 공교롭게 정 부회장의 현대차 지분 인수가 이어지면서 순환출자고리 해소와 후계구도 완성을 위한 일련의 과정이 진행 중인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강하게 드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지배구조 개편에는 추가적인 지분정리와 사업구조 재편 작업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번 지분 매입을 가지고 섣불리 예단하기는 힘들지만 그동안 여러 지주회사 전환 사례에서 봤듯 의미 있는 변화의 단서일 수도 있다는 게 이 연구원의 판단이다.

그는 "그동안 현대모비스를 정점에 두고 많은 시나리오가 펼쳐졌지만 현대차를 정점으로 재편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두 업체가 동시에 정점에 서는 방법도 가능한 만큼 지주회사 축에 대한 옵션이 하나 더 생겼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후계구도 관점에서 대주주 전략에 동승해 정 부회장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앞으로 더 사려고 하는 회사는 당연히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판단"이라며 "대주주 따라하기 전략은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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