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살' '베테랑' 덕에 확 뜬 영화株…추석 맞아 연타석 홈런 날릴까

입력 2015-09-28 09:00:00 | 수정 2015-09-28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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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증권가의 눈이 영화 '암살'과 '베테랑'이 휩쓸고 간 극장가로 쏠리고 있다. '1000만 관객' 영화들 덕에 CJ E&M 등 영화주(株)들이 사상 최고가 행진을 펼쳤기 때문이다. 특히 추석 연휴 이후 다시 한번 영화주를 띄울 '다음 타자' 찾기에 분주하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쇼박스 CJ E&M CJ CGV의 3분기 실적은 영화 '암살'과 '베테랑' 효과를 톡톡히 보며 시장 기대치를 훌쩍 뛰어넘는 성적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쇼박스는 '암살'의 배급사이고, CJ E&M은 '베테랑'의 배급사이자 투자사다.

지난 7월22일 개봉한 암살은 이달 23일 기준 1268만6453명의 관객을 끌어모았다. 지난달 5일에 개봉한 베테랑도 돌풍을 일으키면서 같은 기간까지 1285만6018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각각 한국영화 역대 관객 순위 7위와 5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 '암살' '베테랑' 흥행에 쇼박스 CJ E&M 주가 '사상 최고치'

이들 영화가 흥행 가도를 달리면서 관련주 주가는 나란히 사상 최고치까지 '우뚝' 솟아올랐다.

암살의 배급사인 쇼박스는 영화 개봉 5일 만인 지난 7월27일 장중 1만200원을 터치해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CJ E&M도 지난 11일 장중 9만5000원까지 오르며 상장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영화관 사업자인 CJ CGV도 지난 7월 두 영화가 관객들의 관심을 받으면서 역대 최고가인 13만원대를 돌파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영화주 주가는 잠시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암살과 베테랑 덕에 단기간 최고가 랠리를 펼친 데다 추가 상승 여력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이 있어서다. 실제 CJ E&M은 베테랑 개봉 기간에만 주가가 20% 올랐고, 연초 이후로는 143% 가량 뛰었다.

전문가들은 하지만 오는 3분기 실적이 눈으로 확인된다면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최대 기대작이었던 '암살'이 지난 19일 현재까지 1268만명을 동원해 흥행에 성공했다"면서 "매출 총이익이 70억원 이상으로 추정돼 3분기 실적 호전을 이끌 것"이라고 설명했다.

CJ E&M의 3분기 실적도 기대되기는 마찬가지다. 베테랑은 지난 23일까지 총 100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문지현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베테랑의 총 매출 중 대략 절반이 CJ E&M의 배급 매출"이라며 "배급 마진과 메인 투자사로서의 흥행 분배 수익까지 더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CJ E&M의 3분기 예상 영업이익을 기존 30억원에서 120억원으로 올려잡았다.

◆ '사도' '탐정'으로 연타석 홈런칠까…추석 연휴도 호재

이들 기업의 새로운 영화 라인업도 주가 상승을 기대하게 만드는 요소다. 쇼박스CJ E&M은 각각 '사도'와 '탐정:더 비기닝' 등으로 분기 사상 최대 실적까지 도전하고 있다.

조짐은 벌써 나타나고 있다. 지난 16일 개봉한 영화 '사도'는 일주일 만에 224만5961명의 관객을 끌어 모았다.

김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여름 성수기를 강타한 암살에 이어 쇼박스는 사도를 개봉할 예정"이라며 "'왕의 남자'로 이미 1000만 감독으로 등극한 이준익 감독과 주연배우 송강호, 유아인, 문근영 등 탄탄한 출연진은 흥행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사도의 총 제작비는 약 95억원으로 추정돼 손익분기점 관객 수는 290만명 수준"이라며 "중장년층에 친숙한 소재인데다 추석 연휴 등 흥행에 긍정적인 환경에 주목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도의 최종 관람객 수가 500만명을 기록할 경우, 쇼박스의 투자이익은 25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CJ E&M은 지난 24일 코믹범죄추리극인 탐정을 내놨다. 개봉 전 49개 스크린에서 진행된 탐정의 유료 시사회에는 2만여명의 관객이 몰리기도 했다.

영화관이 북적이면서 CJ CGV도 주목받고 있다. 정유석 교보증권 연구원은 "CJ CGV는 국내 시장점유율 약 50%를 차지하고 있다"며 "오는 3분기에는 추석 연휴 효과까지 누릴 수 있어 실적 증가에 힘을 보탤 것"으로 내다봤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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