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한글날 유류할증료 '0'원…가을여행 떠나는 수혜株는?

입력 2015-09-23 15:03:10 | 수정 2015-09-23 15: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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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혹독한 성수기를 보낸 여행 관련주(株)들이 올 가을 부진을 만회할 기회를 엿보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추석과 한글날의 연이은 연휴에 '제로(0) 유류할증료' 효과가 더해지며 항공주와 여행주가 수혜를 얻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2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국제선 항공권 유류할증료는 이달에 이어 '0'원으로 책정됐다.

유류할증료는 싱가포르항공유의 갤런당 평균값이 150센트 이상일 때 부과하고, 150센트 밑으로 내려가면 부과하지 않는다.

이달 유류할증료의 기준이 됐던 7월16일~8월15일 싱가포르항공유의 평균값은 갤런당 146.2센트였다. 다음달 할증료의 기준이 되는 8월16일∼9월15일 평균값도 갤런당 137.04센트로 집계됐다.

◆항공株, 9월 여객수 증가세 전환…연료비 절감도 기대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국제 여객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며 항공주에 관심을 보일 것을 주문했다.

항공업계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9월 들어 아시아나항공대한항공의 국제노선 발권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두 자릿수 이상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르스 영향이 해소되고 유류할증료가 0원으로 책정되면서 여객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3분기 여객수 감소에 따른 실적 우려가 부담이던 항공주에 9월 여객수 회복은 반가운 소식이라고 평가했다.

하준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여객 수요가 살아나면서 4분기 항공업체의 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항공주에 다시 관심을 가져야할 때"라고 말했다.

여객수 회복과 함께 항공사는 유류할증료를 부과하지 않는 구간에서 연료비 절감에 따른 이익 개선도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유가가 유류할증료 밑으로 내려가면 유가 하락분 전체가 항공사에 이익으로 돌아온다는 분석에서다.

신민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유가가 유류할증료 밑으로 내려갔다는 것은 연료비가 그만큼 감소한 것을 의미한다"며 "항공사는 연료비 비중이 높기 때문에 유가 하락에 따른 수혜가 9월 이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휴 짧아도 해외 나간다…여행株, 단거리·장거리 모객 수↑

연휴를 맞아 해외 여행자 수가 늘어나면서 여행주의 분위기도 달라졌다. 특히 올해 추석은 예년보다 연휴가 짧음에도 단거리와 장거리 모객 수가 전년 대비 월등하게 올라서 주목된다.

모두투어에 따르면 올 추석 연휴 모객 수는 지난해 추석 연휴보다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회사가 지난 21일 추석 연휴 패키지 상품 모객 수를 집계한 결과 일본이 지난해 연휴 대비 54% 늘어나 성장폭이 가장 컸다. 유럽도 52.1% 증가해 여름 휴가시즌에 이어 장거리 여행에 대한 선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글날 황금연휴가 있는 10월에도 여행업체의 모객 수는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8일 기준 하나투어모두투어의 10월 예약률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8%, 30.2% 증가했다.

최민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제로 유류할증료가 해외여행 소비 심리를 자극하면서 환율 상승의 심리적 부담을 충분히 상쇄하고 있다"며 "그동안 해외 여행 성장을 이끌어 온 일본 여행의 예약 성장률이 여전히 50% 이상을 기록하면서 시장 성장 전망이 밝다"고 판단했다.

김진성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여행 수요 특성상 이연된 수요가 4분기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며 "9월의 경우 지난해보다 짧은 추석 연휴에도 제로 유류할증료와 이연 수요를 감안해 중단거리 중심의 견조한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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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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