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위크'로 숨 돌리는 日 증시…옥석 가릴 세 가지 키워드는

입력 2015-09-22 09:18:44 | 수정 2015-09-22 09: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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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던 일본 증시가 최근 급격한 조정을 받자 이를 '옥석 가리기'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대표 우량주와 성장주를 골라 장기투자 하기엔 변동성이 커진 현 시점이 적기라는 게 증시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전문가들은 향후 일본 주식에 투자할 때 염두에 둬야 할 키워드로 '대표 우량주'와 '중국 수혜주', '고령화 트렌드주' 세 가지를 꼽았다.

◆ 닛케이225, 2만선에서 1만8000선 조정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 2만952.71로 고점을 찍었던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최근 1만8069.50으로 10% 넘게 떨어졌다.

중국 경기 둔화 우려와 미국 금리 불확실성으로 인해 글로벌 변동성이 커지자 일본 증시도 조정을 받은 것이다.

일본 증시는 21일 경로일부터 23일 추분까지 5월 골든위크에 버금가는 연휴인 '실버위크'를 맞아 사흘 간 휴장한다. 중국과 미국발(發) 불안에서 벗어나 숨 돌릴 여유를 갖게 된 셈이다.

일본 증시의 최근 조정은 같은 기간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가 7% 가량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큰 폭이지만 중국 상하이종합지수(37.2%), 러시아RTS지수(25.5%), 대만 가권지수(16.9%), 코스닥(15.6%), 독일 DAX지수(15.4%) 등과 비교하면 양호한 편이다.

올 들어 일본주식에 대한 투자자 관심은 갈수록 늘어나 일본펀드로만 7000억원 넘는 자금이 유입됐다. 지난 2월을 제외하곤 꾸준히 자금이 들어와 연초 이후 설정된 해외펀드 중 일본에 투자하는 펀드의 설정 규모가 가장 컸다.

전문가들은 최근 일본 증시의 등락 변동성이 중국만큼 심한 수준이지만 장기 투자를 위해서는 조정 기간을 활용하라고 주문했다.

기업들의 이익 증가를 고려할 때 장기적으론 일본 증시가 상승할 여력이 높은데다 아베노믹스로 대변되는 양적완화 정책도 지속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특히 오는 2020년 도쿄올림픽이 예정된만큼 적어도 2018년까지는 정부 주도의 경기 진작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고은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글로벌 변동성으로 인해 일본 경제도 중대 기로를 맞고 있지만 변동성이 가져다주는 투자 기회를 잡아야 한다"며 "일본 증시는 여전히 저평가 수준으로, 일본 기업의 실적 개선은 증시의 추가 상승을 이끄는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 연구원은 무엇보다 글로벌 변동성과 정책 리스크 등 대내외 변수에도 흔들리지 않을 대표 우량주를 골라 매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변동성이 높아진 시장 환경에서는 장기 투자 관점에서 업종 대표주 중심의 접근이 유효하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세계 3대 담배 제조회사 중 하나인 '재팬토바코'와 일본 2위 통신기업인 'KDDI', 일본 편의점 1위(세븐일레븐)의 종합유통기업인 '세븐&아이홀딩스', 글로벌 1위 타이어기업인 '브리지스톤' 등을 주목해야 할 대표 우량주로 제시했다.

◆ 변동성이 가져다주는 장기 투자 기회 '주목'

엔저 효과와 정책 지원에 힘입어 일본 인바운드(외국인 관광객) 관광 수요가 급증하는 것도 주목하라는 게 전문가들 의견이다.

일본을 찾는 외국인들이 늘면서 현지 화장품, 패션, 호텔, 항공 업체들이 받는 수혜도 커질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일본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으로의 총 입국자수는 1341만3000명으로 전년보다 29% 넘게 늘어났다. 2012년 기저 효과에 따른 회복을 제외할 경우 최근 10년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올 들어 7월까지 일본 총 입국자수는 1105만8000명으로 작년보다 47% 증가했다.

특히 7월 일본을 찾은 중국인은 57만6900명으로, 같은 기간 한국을 찾은 중국인(25만5632명)보다 두 배 가량 많았다.

한국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으로 몰려간 중국인들이 현지에서 화장품 붐을 재현하고 있다"며 "일본 1위 화장품 기업인 시세이도의 경우 관광객 효과에 힘입어 작년부터 성장률과 이익이 모두 회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세이도는 '나스' '베어미네랄' 등의 고가 라인과 '아넷사' '하쿠' '퓨어&마일드' 등의 중저가 라인, '쯔바키' '센카' 등의 개생활용품 라인 등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한 연구원은 "중국인 관광객 사이에 인지도 높은 '시세이도' 브랜드를 중심으로 고가 라인 성장률이 30%에 육박한다"며 "중국 현지에서의 브랜드 선호도 역시 높아져 글로벌 사업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 4위 스파(SPA) 브랜드인 유니클로를 가지고 있는 '패스트리테일링', 도쿄 디즈니랜드와 호텔·상업시설을 보유한 '오리엔탈랜드', 항공사인 '일본항공'도 눈여겨봐야 인바운드 관광 수혜주로 꼽혔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4명당 1명 수준인 일본은 경제협력기구(OECD) 회원국 중 노령인구 비중이 가장 높다.

일본 가계자산 1500조엔 중 65세 이상 노인들이 약 900조엔을 소유하고 있어 이들의 구매력을 타깃으로 소비산업 구조도 변화하는 추세. 일본 주식에 투자하려면 '고령화'에 따른 산업 변화주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이수정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고령층의 연간 소비지출액은 2011년 이미 100조엔을 돌파해 일본 전체 개인 소비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며 "이들이 사회구조와 소비 트렌드 변화를 주도하는만큼 의료와 건강식품, 고령층의 해외여행 등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고 연구원은 "일본 산업의 중심이 노인을 향하는 이른바 '시니어 시프트'가 나타나고 있다"며 "실버케어, 실버용품, 실버푸드 등 실버산업 성장 관련주에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고 말했다.

실버산업 관련주로는 '세븐&아이홀딩스'를 비롯해 보조로봇, 고령자 전용 주택사업을 하고 있는 '파나소닉', 일본 1위 경비·보안 업체인 '세콤' 등을 지목했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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