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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맘 돌릴까…美 불확실성 완화·韓 신용등급 상향

입력 2015-09-16 11:07:37 | 수정 2015-09-16 11: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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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인상 불확실성에 패닉장세를 나타냈던 글로벌 증시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미국 금리인상 우려 완화와 한국 신용등급 상향 조정 소식에 국내 증시가 순항중인 가운데 외국인이 30거래일만에 '바이 코리아'를 외치면서 외국인 귀환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6일 오전 10시56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1.55% 상승하며 1960선에 안착했다. 코스닥지수도 이틀째 상승하며 1%대 강세다. 기관의 사자세가 이틀째 이어지는 가운데 외국인이 30거래일만에 사자 전환하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하는 모습이다.

앞서 외국인들은 전날까지 29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지속했다. 이는 미국 금융위기 당시 기록한 역대 최장기간 연속 순매도 기록을 불과 4거래일 남겨둔 수준이다. 외국인들은 지난 2008년 6월 9일부터 33거래일 연속 순매도에 나선 바 있으며 같은 기간 순매도 규모는 8조9800억원이었다.

외국인이 30일만에 순매수 전환한 배경으로는 글로벌 증시를 패닉에 휩싸이게 했던 미국 금리인상 불확실성이 완화된 점이 우선 꼽힌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은 유효하지만 미국 내 경제지표 결과도 크게 호조를 보이지 않는데다 중국 등 신흥국의 위기, 이에따른 금융시장 동요 등이 금리 동결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기 때문이다.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재의 자산 가격 자체가 Fed에 금리 인상의 지연을 촉구하는 신호를 주고 있다"며 올해 가파르게 나타난 달러 강세와 주식시장 약세에 따른 자산 손실 등은 경제 성장과 인플레이션을 낮출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의 8월 제조업 경기가 침체는 아니지만 뚜렷이 위축된 모습을 보여주고 9월에도 부진 지속을 예고하고 있다"며 "설령 미국이 9월 금리를 인상하더라도 그 폭은 최소화시키고 향후 금리정책의 온건성을 강력하게 강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내적으로는 국내 신용등급이 올라간 점도 국내 증시에 호재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증시에 미치는 직접적 영향은 적겠지만 투자 심리에는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장 종료 후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A+(긍정적)'에서 'AA-(안정적)'로 한단계 올려 잡았다. 우호적인 정책 환경과 견조한 재정상황, 우수한 대외건전성에 따른 것으로 이는 한·중·일 3국 중 최고 등급이다.

김경욱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의 신용등급 상향 소식은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다만 FOMC회의에 대한 관망세가 여전해 그 강도는 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서명찬 키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이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고 펀더멘털(기초체력)이 튼튼한 국내 주식시장을 계속 멀리할 이유는 없다"며 "FOMC전까지 외국인이 완전히 돌아올 가능성은 낮지만 FOMC이후 외국인이 급격히 이탈할 가능성도 낮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 연구원은 "외국인이 최근 순매도 행진을 이어가며 6조 가량 자금을 빼내갔지만 이는 단기 트레이딩 과정으로 볼 수 있다"며 "9월 미국 금리인상에 대한 이슈가 소화된 이후엔 긍정적인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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