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운의 中 공모주펀드…수익률 된서리에 투자자들 "어찌하오리까"

입력 2015-09-16 15:02:50 | 수정 2015-09-16 15:0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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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모주펀드가 불과 몇 달 사이에 기대주에서 골칫덩이로 전락하고 있다.

경기 둔화 우려로 중국 증시 불확실성이 계속되고 있는데다 지난 7월 이후 현지 기업공개(IPO)가 중단되면서 수익률 된서리를 맞고 있기 때문이다.

성장 가능성 높은 중국 주식에 투자해 수익을 거두고, 공모주를 통해 추가 수익까지 얻으려던 투자자들로서는 고민이 깊어질 수 밖에 없다.

16일 펀드평가업체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4월 국내에 첫 등장한 중국 공모주펀드는 현재 8개로 늘어나 총 4993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중국 공모주펀드를 가장 먼저 내놓은 흥국운용의 '흥국차이나플러스'에 가장 많은 2539억원이 유입됐고 하이운용의 '중국본토공모주플러스'로도 1942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동부운용 '동부차이나플러스알파'에는 446억원, 대신운용 '대신중국본토중소형주알파'와 한국운용 '한국투자중국본토공모주'는 각각 24억원, 20억원이 유입됐다.

올 들어 해외 주식형펀드와 해외 채권형펀드로 2조272억원, 6803억원의 자금이 들어온 걸 감안하면 중국 공모주펀드로의 자금 유입은 적지 않은 수준이다.

하지만 중국 공모주펀드 수익률은 설정 후 5개월 여 만에 평균 마이너스(-) 6.30%까지 떨어졌다.

개별 펀드 중에서는 대신운용의 '대신중국본토중소형주알파'가 -19.74%로 가장 저조한 수익률을 나타냈고, 흥국운용의 '흥국퇴직연금차이나플러스'와 동부운용 '동부차이나플러스알파'도 각각 -3.49%, -5.56% 수익률에 머물렀다.

중국 공모주펀드는 우량한 중국 본토 주식이나 채권에 주로 투자해 안정적 수익을 얻고 일부분은 공모주에 넣어 추가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다.

지난 5월~6월까지만 해도 중국 증시가 활황을 보이면서 개별 종목 주가가 급등한 것은 물론 IPO 시장도 활발해 기대를 모았던 상품이다. 흥국운용이 처음 상품을 내놓았던 때 3000억원의 뭉칫돈이 한꺼번에 몰리기도 했다.

그러나 6월 이후 중국 증시가 급격한 조정을 받으면서 수익률이 하락하더니 7월 중국 정부가 IPO 중단 조치를 내리자 중국 공모주펀드도 직격탄을 맞았다. 한국운용의 경우 중국 IPO가 중단된 이후 해당 펀드 판매를 중지시켰다.

흥국운용 관계자는 "중국 정부가 IPO 중단 조치를 내린 지 한달이 좀 넘어가면서 불안 심리는 한풀 꺾였다"면서도 "여전히 환매 문의가 들어오고 있고, 자금은 한주에 10억원 가량씩 빠져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안정적인 이자 수익만을 목표로 하는 투자자들은 여전히 남아있다"며 "회사 측에서도 중국 시장이 정책적인 부분에 의해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일단은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중국 IPO가 언제쯤 재개될 지 알 수 없고, 증시에 낀 불확실성도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은 과거 금융위기 이후인 2008년 9월부터 10개월 동안 IPO를 중지했고, 2012년 11월부터 14개월 동안 IPO를 중단한 바 있다.

김경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 증시의 높은 변동성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며 "투자 심리 회복을 통한 반등에는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장외 신용자금의 추가 청산에 따른 중소형주 조정 압력과 자금 이탈 가능성 등이 남아있다"며 "중국 증시에 대해 보수적인 전략을 가져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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