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왜 증권사보다 'OO도사'의 말을 더 신뢰할까요?"

입력 2015-09-15 14:45:04 | 수정 2015-09-15 18: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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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은 왜 가장 많은 정보를 갖고 있는 증권사보다 이른바 'OO도사'의 말을 더 신뢰할까요? 이 고민에서 시작했습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이 최근 업계에서 처음으로 프라이빗뱅킹(PB·자산관리사) 서비스를 온라인에 '통째로' 옮겨심은 'e프라임' 서비스를 내놨다. 투자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무엇을 사고 언제 팔아야 하나요"에 즉답을 주기 위해서다.

주식시장에서 '개미'들로 불리는 개인 투자자들은 장기 투자가 어려운 경우가 대분이다. 자금여력이 많지 않아서다. 단기간에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테마주'에 몰리는 것도, 'OO도사'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1년6개월 간 전담팀 10명과 함께 '어떻게 하면 증권사들이 개인 투자자들의 신뢰를 다시 회복할 수 있을까'에 대한 답을 내리기 위해 이 서비스를 개발했다는 김학훈 이베스트투자증권 온라인본부장(사진)을 지난 14일 만났다.

◆ "수익률로 답 못한 증권사들 반성해야"

김 본부장의 답은 간단했다. 그동안 증권사들이 고객들에 수익률로 답을 주지 못했기 때문이란 것이다. 이에 반해 이른바 '증권방송 전문가'들은 고객들의 수익률을 쑥쑥 올려줬다는 것.

증권사 리서치센터에서는 내부기준에 따라 추천종목을 선별해 고객들에게 제공한다. 하지만 이 종목들은 대부분 최소 6개월 이상 장기투자를 하는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다. 국내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대부분의 개미들에게는 영양가가 없는 셈이다.

"주식투자 고객들은 정보에 목말라해요. 왜냐하면 은행 이자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기 때문에 그만큼 위험이 따른다는 것을 알거든요. 고객들이 하우스(증권사)를 믿지 않는 이유는 정보는 많지만 자신의 상황과 동떨어진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이에요."

김 본부장은 전담팀과 함께 동의를 얻은 이베스트투자증권 고객들의 계좌를 전부 열어 이들이 어떤 종목을 사고 어느 시점에 팔며 어떤 매매패턴을 갖고 있는지를 분석했다. 결과는 의외였다.

"매매회전이 잦으면 오히려 수익률이 안난다는 얘기가 있지만 분석 결과는 정반대였어요. 매매회전이 높은 고객들의 수익률이 높았죠. 한번 손실을 보게되면 회복할 때까지 관심을 끊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각자 생업이 있기 때문에 주식만 들여다 볼 수가 없거든요."

김 본부장은 고객들의 더 자세한 목소리를 듣기 위해 투자자 100명을 직접 인터뷰했다. 그들은 하루에 '2시간' 정도를 주식에 투자하고, 대부분 '들은 정보'로 종목을 선정하며, 손실이 나면 대응 방법 없이 마냥 손을 놓는 일반 개미들이었다.

"인터뷰를 통해 얻은 답은 간단했어요. 이들이 쉽게 어떤 종목을 사고 어느 시점에 팔아야 하는지 알려주면 된다는 것이었어요. 그래서 생각한 것이 PB 시스템이었습니다. 개인에게 최적화된 정보를 직접적으로 알려주는 PB 제도를 온라인과 모바일로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죠."

◆ "OO종목 언제 팔아야 하나요?", "지금 당장이요"

이베스트투자증권의 'e프라임' 서비스는 어떤 종목을 사야할지 모른다거나 보유 종목의 매도 시점이 궁금한 투자자들에게 전화로 '즉답'을 해준다. 통화를 선호하지 않는 투자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할 수도 있다. 핵심은 쌍방향이다.

이를 위해 전직 애널리스트, PB 등 전문가 10명으로 전담팀을 꾸렸다. 고객들에게 일방적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것에 벗어나기 위해서다. 투자자들에게 맞춤형 투자정보를 제공했던 기존 오프라인 PB센터를 '온라인화'시킨 것이다.

이들 전문가는 기업의 실적, 거래량, 수급 등을 분석해 종목을 추천하고 매매시점을 1:1로 알려준다. 투자기간은 리서치센터와 달리 최장 3개월이다. 그만큼 단기로 투자기간을 설정해 놓은 대부분의 투자자들에게 적합하다는 설명이다.

"정보는 많지만 정작 물어볼 곳은 없다는 데 착안했습니다. 개미들은 대부분 '카더라' 정보에서 투자에 관심을 내비치는 데 사실 이러한 정보들은 확실하지 않은 것이 대부분이죠. 주식시장에서 증권사보다 정보가 더 많은 곳이 있을까요"

'e프라임' 서비스는 보유종목의 매도 시점도 조언해준다. 가장 많이 물어오는 질문 중 하나가 "이 종목 계속 보유해도 되나요?"라는 게 김 본부장의 설명이다.

"예를 들어 월요일에 종목을 추천했어도 그주 목요일에 철회하기도 합니다. 시장 상황을 반영했기 때문이지요. 장기 보유 종목을 추천하는 리서치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에요. 어떤 경우는 기업 탐방을 다년온 뒤 저희 생각과 달라 종목 추천을 거둬들이기도 했고요."

올 연말까진 시범 운영기간이지만 벌써부터 반응이 뜨겁다. 서비스 시작 일주일 만에 240여명의 고객이 몰려들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질 높은 서비스를 위해 전문가를 추가로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상담 고객 한명 한명에게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온라인의 특성을 살려 비용도 크게 낮췄다. 시범 운영 기간엔 기존 온라인 매매 수수료(0.015%)만 받기로 했다. 내년 1월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더라도 다른 증권사들의 절반 수준으로 투자 상담 수수료를 유지할 계획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 홈트레이딩시스템(HTS)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 접속해 이용할 수 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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