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옐런의 입' 만큼이나 중요한 '구로다 입'

입력 2015-09-15 11:04:02 | 수정 2015-09-15 11: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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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의 이목이 재닛 옐런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입에 쏠린 가운데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 회의도 간과해선 안되는 이벤트로 주목을 끌고 있다.

일본은행의 글로벌 경기 및 금융시장에 대한 평가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기다리는 시장에 중요한 시그널로 작용할 것이기 때문이다. 또 추가 통화완화와 관련된 신호가 나올 경우 미국 금리인상 불확실성은 더 안갯 속 형국에 빠질 수 있다.

15일 일본은행은 이날 오후 1시께 통화정책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오후 3시에는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의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다.

현재 시장에선 일본은행이 현행 양적완화(QE) 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블룸버그가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35명 가운데 33명이 일본은행이 기존의 양적완화 속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고, 2명만이 양적완화 확대를 예상했다.

다만 11명은 다음 달 30일로 예정된 회의에서 부양책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본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은 최근 물가상승률과 경제성장률이 부진해 추가 경기부양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는 상황이다.

최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법인세 인하 등 기업 환경 개선과 아베노믹스 활성화 의지를 표명한 가운데, 자민당 의원이 일본은행에 추가 부양책을 주문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양적완화 가능성은 고조됐다.

여기에 최근 엔화가 강세를 나타내는 점은 일본은행이 추가 부양책을 확대할 수 있는 배경으로 자리하고 있다. 이에 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일본은행이 '긴급'양적완화 확대 정책을 발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의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은 이달 뿐 아니라 다음달이라도 나올 수 있다는 의견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며 "주요국인 일본 뿐 아니라 신흥국 전반의 경제가 좋지 않은 점은 미국이 섣부른 금리인상에 나서지 못하게 하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안영진 흥국증권 연구원도 "일본이 이날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이렇게 될 경우 미국 중앙은행은 금리 결정에 좀 더 신중해 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추가 경기부양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일본 마저 추가 양적완화에 대한 시그널이 나올 경우엔 통화정책 차별화 심화에 대한 우려가 고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일본이 통화 완화보다는 재정 정책 등을 통해 경기 부양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보여진다"며 "BOJ 회의 내용은 환시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는 부분이므로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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