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숏펀드, 전통 강자 지고 신흥 세력 뜬다…'안정성' 무기

입력 2015-09-14 14:26:54 | 수정 2015-09-14 14:2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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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인 롱숏펀드 강자들을 밀어내고 신생 롱숏펀드가 급부상하고 있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롱숏펀드에서도 높은 수익을 좇는 공격적 스타일보다는 안정성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14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올 들어 국내 71개 롱숏펀드 가운데 24개로만 자금이 유입됐고 나머지는 변동이 없거나 자금이 오히려 빠져나갔다.

24개 중에서도 자금 유입액이 10억원 이상의 의미있는 수준을 보인 건 11개에 불과했다.

개별펀드 중에서 올 들어 가장 많은 자금이 들어온 건 KB운용의 'KB코리아롱숏자'로 627억원이 유입됐다. 유리운용의 '유리트리플알파자'와 IBK운용의 'IBK가치형롱숏40자'로도 각각 345억원, 343억원이 들어왔다.

KB운용의 '한일롱숏자'와 '연금코리아롱숏자'로는 308억원, 2억원이 유입돼, 올들어 이 회사 롱숏펀드로만 1000억원 넘는 자금이 들어왔다. 이들 펀드는 2013년 말~올해 초 사이 나온 것으로 설정된 지 2년이 채 안된 신생펀드들이다.

반면 전통적인 롱숏펀드 강자라고 할 수 있는 트러스톤자산운용의 '트러스톤다이나믹코리아50자'와 마이다스운용의 '마이다스거북이50자'에서는 각각 2349억원, 446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이들 회사의 전체 롱숏펀드에서 빠져나간 자금은 4489억원, 2285억원이다.

롱숏펀드는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주식은 사고(롱, Long) 주가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주식은 미리 팔아서(숏, Short) 차익을 실현하는 상품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전후로 시장에 나온 롱숏펀드는 박스권 장세의 대안으로 부상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대표펀드들이 부진한 성과를 보이면서 시장 규모는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

올 들어 국내 롱숏펀드 시장 규모는 1조9834억원에서 1조2989억원으로 35%(6845억원) 이상 줄어들었다.

이런 가운데서도 KB운용 롱숏펀드와 같은 몇몇 신생펀드로만 자금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KB운용이나 IBK운용, 유리운용의 롱숏펀드는 수익률로만 따지면 1% 중반에서 2% 후반대로 최상위 수준은 아니다.

올 들어 수익률을 기준으로 했을 때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인덱스헤지종류A'가 11.48%로 가장 높았다.

삼성자산운용의 '삼성클래식코리아롱숏연금자'와 신한BNP파리바운용의 '신한BNP아시아롱숏자'도 각각 9.47%와 9.00%로 양호한 수익률을 나타냈다. 높은 수익률에도 불구하고 이들 펀드에서는 자금이 빠져나갔거나 소폭 들어오는데 그쳤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의 '트러스톤다이나믹코리아50자'나 마이다스운용의 '마이다스거북이50자'는 2.36%, 1.99% 수익률을 기록했다.

문수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흐름을 보면 공격적으로 운영해서 수익을 내는 롱숏펀드보다는 안정성을 추구하는 쪽으로 자금이 더 모이고 있다"며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고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안정적으로 꾸준히 수익을 내는 쪽에 투자자 관심이 쏠리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작년만 해도 롱숏펀드 성과가 좋지 않았던 것에 실망을 느낀 투자자들이 자금을 대거 빼갔다"며 "하지만 하반기 들어 자금이 다시 들어오는 등 롱숏펀드 투자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KB운용 측 관계자 역시 "롱숏펀드에 들어오는 고객 성향이 바뀌고 있다"며 "수익률은 낮아도 변동성이 적고 안정적인 상품이 예금 대안으로 뜨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그는 "고객들이 바라는 수익률도 은행 예금 이자의 두 배 정도에 맞춰져 있다"며 "KB코리아롱숏펀드는 지난해 5.44%의 연간 수익률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에도 2.30%의 성과를 내면서 판매사들 문의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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