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 마녀의 마술'…코스피 1960선 회복·코스닥 670선 '눈앞'

입력 2015-09-10 15:32:56 | 수정 2015-09-10 16:03:59
코스피지수가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에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1960선 회복에 성공했다. 이날 'G2(미국·중국)' 증시 반락이 부담이 됐지만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을 맞아 프로그램에서 대규모 매수세가 들어오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10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7.91포인트(1.44%) 오른 1962.11로 장을 마쳤다.

앞서 미국 증시는 금리 인상 우려가 재부각되면서 3대 지수 모두 1% 이상 급락했다. 미국 고용 관련 지표가 개선되자 시장에서는 9월 금리 인상설에 무게가 실렸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7월 미국의 채용공고(Job openings)가 전월 532만명보다 늘어난 575만명으로 집계됐다고 전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530만명을 크게 웃돈 수치이며, 정부가 집계를 시작한 2000년 12월 이후 최대치다.

이날 중국 증시도 사흘 만에 반락하면서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현재 전날보다 27.12포인트(0.84%) 내린 3215.97을 기록 중이다.

그러나 이날 사상 첫 '여섯 마녀의 날'을 맞아 장 막판 프로그램을 통해 대규모 매수세가 유입돼 증시에 힘을 실어줬다. 이날은 기존 4개 선물·옵션(주가지수선물·주가지수옵션·개별주식선물·개별주식옵션)에 미니 코스피200 선물·옵션까지 동시에 만기가 겹치는 날이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이 각각 232억원, 4932억원 순매수로 전체 5165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이중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 순매수 등으로 시장 베이시스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었다"며 "이 덕분에 종가에 대규모 순매수가 유입됐다"고 분석했다.

코스피는 이날 미국 증시 급락 영향에 1920선 밑에서 하락 출발한 이후 오전 중 낙폭을 보합권까지 줄이는 데 성공했다. 오후 들어 상승 전환한 코스피는 장 막판 오름폭을 1%대로 키워 1960선 위에서 상승 마감했다.

대내외 증시 불안요인에도 기관이 나흘째 순매수에 나서며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이틀째 5000억원 이상의 순매수를 보였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284억원, 3799억원을 팔아치웠다. 외국인은 26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유지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오름세가 더 많았다. 한국전력 제일모직 아모레퍼시픽 등이 3% 강세를 보인 반면 대장주 삼성전자가 1%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를 제외하고 일제히 상승했다. 건설 전기가스 기계 섬유의복 등이 3% 넘게 올랐다.

종목별로는 미래에셋증권이 대규모 유상 증자 결정에 17% 넘게 급락했다. 반면 대우증권은 미래에셋증권의 인수전 참여설에 4% 강세를 보였다. 매각 성사 기대감이 커진 남광토건과 매각 흥행 소식이 전해진 동부건설은 나란히 상한가를 기록했다.

코스닥시장도 1% 강세를 보였다. 지수는 전날보다 7.62포인트(1.15%) 오른 668.29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0억원, 9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91억원 매도 우위였다.

코스닥시장에서는 통신서비스 인터넷 등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상승했다. 방송서비스 출판·매체복제가 4% 넘게 올라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시총 상위주들도 오름세가 더 많았다. 대장주 셀트리온다음카카오컴투스만 1% 안팎으로 떨어졌다. CJ E&M로엔 젬백스 등은 5~8% 넘게 뛰었다.

종목별로는 레드비씨가 보안시장 성장 기대감에 11% 넘게 뛰었고, 이지웰페어는 중국 오프라인 유통 사업 진출 소식에 7% 급등했다. 키이스트는 실적 개선 기대감에 이틀째 강세를 보이며 4% 올랐다.

원·달러 환율은 사흘 만에 상승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70원(0.40%) 오른 1194.1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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