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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인상 다시 미궁 속으로…증시 대응전략은?

입력 2015-09-07 11:13:54 | 수정 2015-09-07 11: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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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금리 인상 시기가 다시 미궁 속으로 빠졌다. 8월 미국 고용지표가 엇갈리면서 '9월 인상설'에 대한 시장의 의견도 분분한 모습이다.

7일 오전 11시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4.72포인트(0.25%) 오른 1890.76을 기록 중이다. 이틀 간 휴장을 마치고 재개장한 중국 증시가 상승하면서 안도감이 번졌지만, 미국 금리 인상을 둘러싼 불확실성 탓에 상승폭은 제한적이다.

이날 국내 증시에서는 지난주말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에 대한 엇갈린 분석들이 금리 인상과 관련된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그동안 시장은 미국 금리 인상 시기를 가늠할 주요 변수로 미국 8월 고용지표에 촉각을 곤두세워왔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이번 고용지표가 금리인상과 관련해 뚜렷한 신호를 보여주지 못했다는 의견이 많다. 세부 내용별로 악재와 호재가 뒤섞이면서 오히려 증시 혼란을 가중시킬 것이라는 분석이다.

◆엇갈린 8월 美 고용지표…고용자수 증가 둔화 vs 실업률 안정

지난달 미국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자 수는 시장의 기대치에 크게 못 미쳤다. 지난달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자 수는 17만3000명으로, 시장 전망치인 21만5000명을 큰 폭으로 밑돌았다. 올해 월평균 수준인 21만명에도 못 미쳤다.

반면 지난 6~7월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자 수는 상향 조정됐다. 7월 신규 고용자수는 기존 21만5000명에서 24만5000명으로, 6월은 23만1000명에서 24만5000명으로 늘어났다. 6~7월 2개월간 4만4000명의 신규 고용이 추가로 발생한 셈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8월 신규 고용자 증가세가 크게 둔화되면서 미국 중앙은행(Fed)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신규 고용자 수가 쇼크 수준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본격적으로 미국 고용시장이 회복된 2010년 이후 비농업 고용자 수가 매월 평균 18만5000명 증가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크게 부진한 것으로 보기 힘들다"며 "8월 지표의 확정치와 잠정치가 크게 차이가 났다는 점도 생각해봐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미국 8월 비업부문 신규 고용자 수는 확정치 대비 잠정치가 8만개 이상 적게 발표되는 경향이 있었다. 이 같은 계절적 특수성을 감안할 때 지난달 비농업부문 신규 일자리 최종치는 20만개 내외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곽 연구원의 의견이다.

반면 미국 Fed가 강조해온 실업률은 7월보다 더 개선됐다. 미국의 지난달 실업률이 5.11%로 집계돼 직전달 실업률 5.26%보다 0.15%포인트 낮아졌다. 이는 2008년 4월 이후 7년래 최저치에 해당한다.

Fed는 지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올해 실업률 전망치를 5.2~5.3%, 장기 실업률을 5.0~5.2%로 전망했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실업률이 Fed의 완전고용 범주에 진입했다"며 "이는 미국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9월 인상 가능성 완전 배제할 수 없어"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고용 지표 발표로 미국 금리인상 시기를 둘러싼 안개가 더욱 짙어졌다고 진단했다.

채현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FOMC 회의를 불과 2주 앞둔 시점에서 Fed가 어떤 조치를 단행할 지 전혀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며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증시 하락 변동성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미 시장이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일부 반영한 가운데 다른 한 편에선 9월 금리 동결을 예측하는 목소리 역시 높아지고 있다"며 "연내 금리 인상 자체를 거의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는 가운데 인상 시기에 대해서는 이견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증권가는 9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은 채 경계심을 유지하고 있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금리 인상관 관련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국내 증시의 변동성도 확대될 것으 내다봤다.

이 팀장은 "미국 고용지표가 분명한 방향성을 제시하지 못했지만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기존 50%에서 60%로 높아진 것으로 판단한다"며 "Fed 입장에서는 고용시장의 회복기조를 간과했던 2003~2004년의 시행 착오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곽 연구원은 "미국 실업률이 2009년 10월 10%를 기록하 이후 6년 만에 자연실업률에 닿게 됐다"며 "그동안 미국 Fed가 실업률을 강조해온 만큼 지금이 금리 인상의 적기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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