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닉' 중국 상하이지수, 8년 만에 최대 낙폭…3200선으로 '뚝'

입력 2015-08-24 16:43:46 | 수정 2015-08-24 16:43:47
중국 경기둔화 우려 불거지며 투자자들 '공황성 매물' 쏟아내
日 닛케이지수도 6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져


'패닉' 상태에 빠진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8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하며 3200선까지 떨어졌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닛케이평균주가)도 6개월 만에 최저치로 주저앉았다.

24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97.84포인트(8.49%) 떨어진 3209.91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이날 장중 한때 9.0%까지 밀리면서 3191.88을 기록해 3200선이 깨지기도 했다.


중국 국무원이 전날 3조5000억위안(약 650조원)에 이르는 양로보험기금의 30%(약 1조500억위안·195조원)까지 주식 투자를 허용키로 했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투자심리를 되살리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최설화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증시에서 개인투자가들이 이른바 '공황성 매물'을 쏟아내며 폭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단기적으로 반등 시점이 뚜렷하지 않은 점이 우려스럽다"고 평가했다.

최근 발표된 중국 경제지표가 부진하게 나타나면서 경기둔화 우려가 중국 증시 개인투자가들의 투자심리를 악화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8월 차이신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는 47.1로 6년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최 연구원은 "중국 상하이종합지수 3200선은 3500선 직전 저점으로 이 선이 깨지게 되면 단기적으로 2800선까지 내려갈 수 있다"며 "현재는 일단 '팔고 보자'는 심리가 강해 뚜렷한 개혁 정책이 나오기 전까지 더 빠질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일본 닛케이지수도 5% 가까이 폭락하며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내려앉았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4.61% 떨어진 1만8540.68로 장을 끝냈다. 이는 지난 2월 기록한 1만8585.20 이후 최저치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중국 상하이지수의 하락이 멈추지 않고 있는 데다 달러화 대비 엔화 가치가 오르면서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개인투자가들을 중심으로 추가 담보 차입 의무 발생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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