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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 하락 전망…美 급락·北 우려

입력 2015-08-24 08:36:40 | 수정 2015-08-24 08:46:33
한국 증시가 지난주 급락해 저평가 영역에 들어섰지만, 이번주도 낙관하기는 힘들 전망이다. 24일 한국 증시는 하락 출발이 예상된다.

지난 주말 미국 증시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중국 등 신흥국 경기 둔화에 대한 불안감으로 3.12% 급락했다. 올 들어 최대 낙폭이다. 미국 증시는 한국 주식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의 태도를 가늠할 수 있는 선행지표 역할을 하기 때문에 부정적 소식이다.

또 다른 선행지표인 야간선물 상황도 좋지 않다.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CME) 연계 코스피200지수 선물은 1.82% 하락한 224포인트로 마감했다. 이를 코스피지수로 환산하면 1842포인트다. 전거래일 종가에서 2.0% 하락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증시의 낙폭을 키웠던 북한 관련 우려도 아직 해소되지 않고 있다. 남북은 북한의 도발로 촉발된 군사적 긴장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전날 오후 3시30분부터 고위급 접촉을 재개했으나, 현재까지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한 채 협상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시 전문가들은 한국 증시의 추가 급락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증시의 추세 전환 시점에 대해서는 확정적인 의견을 못 내놓고 있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는 오는 29일을 기점으로 점차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비둘기적 성향인 스탠리 피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부의장이 잭슨홀 심포지엄에 참석해, 미국의 인플레이션 동향에 대해 발언할 예정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피셔 부의장의 잭슨홀 발표는 미국의 9월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태도를 점치는 중요한 단서가 될 전망이다. 그러나 채권 시장의 기대 인플레이션이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까지 급락한 상황에서 미국 중앙은행이 다음달 기준금리 인상을 감행하지는 않을 것이란 판단이다.

피셔 부의장은 지난 10일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과 고용 시장이 더욱 정상 수준까지 회귀할 때까지 움직이지 않을 것"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중국 경기 우려도 과도하고, 남북한 긴장 관계도 완화될 것으로 봤다. 이같은 상황을 감안하면 코스피지수의 추가 급락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지난 1월 저점이자, 12개월 후행(Trailing) 실적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수준인 1870선은 마지노선이자 의미 있는 지지선이 될 것"이라며 "반등 초기에는 낙폭 과대 중소형주들이 시장 반등을 선도하겠지만, 환율 수혜를 볼 수 있는 수출기업들의 상대 강도 역시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코스피지수가 추가 하락할 경우 주가수익비율(PER)은 9배를 밑돌게 된다"며 "PER 8배대는 저평가 영역으로, 추가 하락시 추격 매도는 자제하고 반등 시기를 기다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투자종목군을 저평가 대형주 중심으로 구축해 위험을 줄여나가는 전략을 취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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