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위기설 현실화 되나…세계 경제, 리먼사태後 최대위기

입력 2015-08-23 08:51:12 | 수정 2015-08-23 10:03:19
세계 경제가 패닉에 휩싸였다. 중국발 '충격'을 계기로 세계 경기 둔화세가 예상보다 심각하며, 이에 따라 신흥국 뿐 아니라 선진국들로 위기에 직면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오는 9월에 미국이 금리인상을 단행하면 신흥국의 부도위험이 더욱 높아지고 세계 경제와 금융시장은 더욱 혼란에 삐진다는 '9월 위기설'이 현실화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미국이 금리인상을 늦춘다고 해도 중국이 자국 경제를 다시 일으킬 수 있을지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중국 정부가 지난 11일부터 이틀 동안 위안화의 가치를 4%나 깜짝 절하하면서 신흥국 통화가치는 줄줄이 급락했다.

중국은 시장에 의해 환율이 결정되도록 변동성을 확대한 것이라고 밝혔지만 수출이 크게 감소함에 따라 수출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의도가 더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신흥국의 환율전쟁이 세계증시를 가격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원자재 의존도가 높은 카자흐스탄과 러시아, 브라질, 남아공, 말레이시아 등의통화가치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중앙아시아 최대 산유국인 카자흐스탄은 전격적인 변동환율제 도입으로 하루 만에 달러화에 대해 20% 넘게 폭락했다.

전문가들은 만약 미국 중앙은행 (Fed)이 예상대로 9월에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신흥국의 통화 가치는 더 절하될 것으로 예상했다.

크로스보더캐피털은 "전반적으로 신흥국 통화는 여전히 상당한 절하 위험을 안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의 위안화 절하는 이미 원자재 가격 하락과 중국의 경기 둔화 충격에 휩싸인 신흥국에 '설상가상'의 악재다.

중국이 지난 1분기와 2분기에 공식적으로 7%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했으나 여러 경제지표를 토대로 볼 때 실제로는 이보다 낮았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상반기 중국의 산업생산 증가율이 6.3%로 나왔지만 실제로는 2.2%에 머물렀을 것으로 추정했다. 또 올해 중국의 성장률을 6.6%로 예상했다. 중국 당국의 목표치인 7.0% 달성이 어렵다는 것이다.

국제유가는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로 2009년 3월 초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21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2.1% 떨어진 배럴당 40.45달러에 마감했다.

최대 원유 소비국 중국의 제조업 침체로 유가는 배럴당 30달러까지 더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당초 미국의 금리인상은 9월 인상설이 대세였으나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발표되고 중국발 불안이 커지면서 12월로 미뤄지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점점 더 많은 금융시장 전문가들이 12월이나 내년 초에 기준금리 인상이 이뤄질 것으로 내답봤다.

하지만 Fed 위원들은 미국 경기 회복세가 확고해졌고, 소폭의 금리인상의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대체로 금리인상에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전 세계적인 불안에도 Fed가 금리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경닷컴 증권금융팀 b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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