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진단

이채원 "테마성 고평가주 팔아야 한다…PER 10배주 관심"

입력 2015-08-20 14:08:43 | 수정 2015-08-20 14:2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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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하게 오른 중소형 성장주가 조정받고, 너무 많이 빠진 대형주가 반등하는 키높이 맞추기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거품이 빠지는 과정이기 때문에 테마 성격이 붙어 과도하게 오른 주식은 팔아야 합니다."

이채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부사장은 20일 최근 한국 증시의 부진에 대해 이같이 진단했다. 위안화 평가 절하와 중국 증시 급락을 핑계로 진행된 증시 부진의 주 원인은 중소형 성장주가 과하게 오른 데 있다는 것이다.

이 부사장은 "증시가 상승추세로 돌아서기 위해서는 국내 경기가 돌아서야 하는데,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등으로 회복이 지연되면서 경제지표들도 잘 안 올라오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일본과 미국, 중국 등의 사례를 보더라도 내수가 돌아서야 증시 회복이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이는 세계 각국이 자국 산업을 보호하는 등 경제가 블록화되고, 수출로 돈 벌기 어려운 시대가 왔기 때문으로 판단했다.

그는 "좋은 주식을 적정한 가격에 사서 장기 투자하는 것이 유일한 답"이라며 "기업의 내재가치는 안 변했는데, 외부 환경이 변했다고 해서 오르는 주식은 경계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보유주식에 관한 외부 환경의 영향을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외부 환경이 안 좋은데도 테마성이 붙어 올랐다면 팔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여전한 현재 상황에서는 개별 기업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이익을 지키는 기업에 할증 요인이 있다는 것이다. 과거 화장품주의 상승도 다른 업종에 비해 이익이 늘어나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이 부사장은 "주가수익비율(PER)이 10배 정도 되고 이익이 꾸준히 늘 수 있는 기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단순하게 싼 주식에 접근하는 것도 답은 아니다"고 말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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