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지배구조 빅뱅

호텔롯데 상장 계획대로 될까…주총·금융계열사 걸림돌

입력 2015-08-12 14:36:19 | 수정 2015-08-12 14:3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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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 회장이 호텔롯데의 기업공개(IPO)와 지주사 체제 전환 계획을 밝혔지만 이를 위해선 상장을 위한 주주총회 통과와 금산분리 문제가 먼저 해결돼야 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신 회장은 11일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416개에 달하는 순환출자구조를 연내 80% 이상 해소하는 것과 동시에 한국 롯데그룹의 지주사격인 호텔롯데의 기업공개를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신 회장이 상장의 뜻을 피력한 이유는 그동안 국적 논란을 일으켰던 호텔롯데의 주주 구성을 다양화 해 롯데가 '일본 기업'이라는 일각의 비판을 잠재우기 위해서다.

호텔롯데의 지분 구성을 살펴보면 일본 L투자회사 12개사가 72.65%를 나눠 갖고 있고, 일본 롯데홀딩스가 19.07%를 보유 중이어서 사실상 일본계 회사란 얘기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신 회장이 밝힌대로 호텔롯데가 IPO에 나서기 위해선 상장 결의를 위한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야 한다. 상장 추진을 위한 결의는 호텔롯데 이사회에서 결정하면 되는 사안으로 신 회장이 직접 강력한 의지를 내비친 만큼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일본 롯데홀딩스와 L투자회사 등 일본계 주주들이 버티고 있는 주주총회를 통과해야 한다는 것이다. 상장 이후 호텔롯데에 대한 이들의 지분이 희석되고 이에 대한 실익이 없다고 판단할 경우 주주들이 반대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특히 이들 회사의 지분을 상당수 갖고 있는 신동주 전 부회장과 신격호 총괄회장이 상장에 반대할 경우 주총에서 기업공개를 위한 정관변경이 어려워지기 때문에 신 회장이 밝힌 상장은 수포로 돌아갈 공산이 크다.

익명을 요구한 지주회사 담당 연구원은 12일 "이사회에서 상장 결의가 무난하게 통과할 경우 주총에서도 큰 문제 없이 통과할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면서도 "여전히 형제 간 경영권 다툼이 끝나지 않았고 일본계 주주들의 의중을 알 수 없어 주총 통과를 예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지주회사가 금융계열사를 소유하지 못하게 막아놓은 금산분리법도 걸림돌이다. 신 회장이 밝힌대로 롯데가 중장기적 지주사 체제로 가기 위해선 롯데카드, 롯데손해보험, 롯데캐피탈 등 금융계열사들을 매각해야 한다.

신 회장도 이를 의식한 듯 전날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에서 "지주사 전환에 금융 계열사 처리 문제 같은 어려움이 있다"면서 "이를 위해 대략 7조원 가량의 재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고 이는 그룹 순수익의 2~3년치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현재 공정거래위원회와 여당을 중심으로 재벌기업의 지주사 전환을 유도하기 위해 일반 지주사의 금융보험사 보유를 허용하되 이 같은 회사가 3곳 이상이거나 금융보험사의 자산규모가 20조원 이상인 경우 중간금융지주를 설치할 수 있도록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전용기 현대증권 연구원은 "지주사 전환의 경우 정부에서 법을 바꿔야 하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 전환이 늦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주사 체제로의 전환에는 4~5년이 걸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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