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株, 메르스 이후…실적 바닥론 vs 신중론

입력 2015-08-11 14:24:57 | 수정 2015-08-11 14:2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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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태풍이 훑고 지나간 카지노주(株)에 대한 실적 전망이 두 가지로 압축되고 있다. 실적이 3분기에 바닥을 찍고 반등할 것이란 기대와 본궤도에 오르려면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란 우려가 팽팽히 맞서고 있다.

바닥론을 주장하는 쪽에서는 메르스 영향 해소가 향후 실적 개선에 결정적일 것으로 보지만, 신중론 쪽에서는 중국 현지 마케팅 중단 등 추가 변수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는다.

◆메르스·중국 마케팅 중단 '겹악재'…파라다이스 시총 4위→8위

11일 금융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GKL의 2분기 영업이익은 216억75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0% 증가하는 데 그쳤다. 매출은 1223억7600만원으로 4.9% 늘었다.

앞서 지난 6일 공개된 파라다이스의 2분기 실적은 더 부진했다. 영업이익은 132억34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반토막이 났고, 매출은 1430억100만원으로 17.1% 감소했다.

이들 카지노주의 실적 부진은 메르스 사태로 인해 외국인 고객이 급감한 탓이 컸다. 여기에 지난 6월 중국 공안에 현지 마케터들이 체포되면서 중국 VIP 영업활동이 중단된 점도 악영향을 미쳤다.

이에 지난 6월부터 실적 둔화 우려가 지속되며 카지노주 주가도 내리막을 걸었다. 지난 6월초부터 전 거래일까지 파라다이스 주가는 두 달여만에 25% 넘게 급락했고, GKL도 23% 하락했다.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4위에 빛났던 파라다이스는 이 기간동안 8위까지 추락했다. 시가총액도 약 7000억원 증발했다.

증권가의 관심은 과연 카지노주 실적 부진이 언제까지 계속될지에 쏠려있다. 2분기 최대 악재로 떠올랐던 메르스의 영향이 잦아들면서 실적 개선 기대감이 조금씩 고개를 드는 모습이다.

'바닥론'을 주장하는 쪽에서는 올 4분기부터 카지노주의 본격적인 실적 회복세를 기대해도 좋다는 의견이 많다. 중국 공안 단속 영향이 지속되면서 3분기까지는 실적 부진이 불가피하겠지만 4분기부터는 실적 회복세가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윤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 공안 이슈는 개별 기업이 유기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국 카지노 수요가 구조적으로 줄어든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오히려 단기 악재로 주가가 하락하면서 밸류에이션(가치 대비 평가) 매력이 높아진 현 시점을 카지노주의 비중확대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카지노 입장객은 지난달 바닥을 찍고 이달부터 서서히 회복될 전망"이라며 "실적의 급격한 회복은 어렵겠지만 3분기 저점 이후 점진적인 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반면 실적 바닥론에 대해 반대하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중국 VIP 부문이 회복되기 전까지는 카지노주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해야한다는 의견이다.

김진성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중국 현지 마케팅 재개 가능성을 속단하기 어려워 본질적인 중국 VIP 리스크 해소는 더 지켜봐야 한다"며 "간접적 마케팅 및 정킷(현지 에이전트가 카지노업체에 빌린 VIP룸) 비중 확대를 통해 현지 마케팅 중단 영향을 최소화시킬 수 있을지 여부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도 "일회성 요인인 메르스와 장기화될 수 있는 중국인 마케터 체포 이슈 중 실적 부진의 원인을 뚜렷하게 구분해내기 어렵다"며 "외국인 전용 카지노의 투자심리는 빠르게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가 GKL 추천…고객 다변화 매력

카지노주 중에서는 파라다이스보다 상대적으로 일반 고객 비중이 높은 GKL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이 많다.

권영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GKL은 메르스로 인해 줄어든 일반 고객수가 정상화된다면 VIP의 부진이 이어지더라도 과거의 이익 수준을 회복하는 데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GKL은 VIP 고객에 대한 의존도가 파라다이스에 비해 낮고, 국내에 상주하는 중국인 등을 고객층으로 보유하고 있어 향후 이익 전망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는 의견이다. 이에 파라다이스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제시한 반면 GKL에 대해서는 '매수'를 추천했다.

김진성 연구원은 GKL에 대해 "중국 외 국적 고객 비중과 매스 중심의 힐튼점 비중이 높은 것은 악재 속에서 위안이 되는 부분"이라며 "고객층이 다변화돼 있는 만큼 실적 회복 시점이 앞당겨 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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