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 주가 급등 왜?…"그룹 지배구조 개선 최대 수혜"

입력 2015-08-11 11:26:15 | 수정 2015-08-11 14:03:22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진연수 한경닷컴 기자)기사 이미지 보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진연수 한경닷컴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1일 호텔롯데를 상장하고 그룹의 복잡한 순환출자를 연내에 80% 이상 해소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계열사 중 롯데제과가 가장 주목받고 있다.

주식 시장에서는 롯데쇼핑의 지주회사 전환과 롯데그룹 지배구조 변화 등을 감안할 때 롯데제과를 눈여겨봐야 한다는 의견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롯데제과가 보유한 관계회사 지분 성격이 지배 지분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오전 11시20분 현재 롯데제과는 전날 대비 21만9000원(12.30%) 급등한 199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롯데쇼핑이 9%대, 롯데칠성롯데케미칼이 5~6%대 상승을 흐름을 타고 있는 비교할 때 주목할 만한 주가 흐름이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롯데제과가 보유한 관계사 지분 가치를 산정할 때 기존에는 20% 할인율을 적용했다"며 "경우에 따라서는 할인이 아닌 할증 요인이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예전에는 단순히 들고 있는 지분이었다면 앞으로는 그 가치가 달라질 수도 있다"며 롯데제과에 대한 목표주가를 210만원에서 243만원으로 올려잡았다.

현재 롯데제과롯데쇼핑 지분 7.86%와 롯데칠성 지분 18.33%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상장 가능성이 부각된 호텔롯데의 경우 롯데제과 지분 3.21%를 가지고 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롯데그룹주는 시장 친화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아 계열사들의 자산가치도 저평가 받아왔다"며 "앞으로는 자산가치를 재평가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가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롯데제과의 경우 그룹 주요 계열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자산가치가 더욱 부각되고 있다"며 "롯데칠성도 보유 부동산 가치 등이 재조명 받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날 공개한 롯데제과의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2% 증가해 시장 기대치를 10.7% 웃돌았다"며 "국내에서는 빙과등의 양호한 성장에 제빵 사업의 실적도 현격히 개선됐다"고 말했다.

이경주 연구원은 "일련의 그룹 지배구조 이슈로 1조7000억원에 달하는 투자자산의 가치가 할인 평가받았다"며 "이번 실적에서 드러나 듯 펀더멘털의 개선폭은 업종 평균을 뛰어넘기 때문에 그간의 주가 하락은 과도하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현재 확대되는 '반 롯데' 정서의 근거에는 오해도 있어 불매운동의 여파가 기업가치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저점 매수를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증권금융팀 b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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