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에 무슨 일이?…2분기 게임株 실적 전멸

입력 2015-08-10 14:27:09 | 수정 2015-08-10 14:2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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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노후화로 사용자↓·비용↑ '이중고'"
"하반기 신작 모멘텀 따라 게임주 차별화 전망"


지난 2분기 게임주(株) 실적이 부진하다. 신작 모멘텀(상승 동력)이 부재한 가운데 기존 게임 사용자들을 붙잡아 두기 위한 비용을 과도하게 쓴 탓이란 지적이 나온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본격적으로 새 게임이 출시될 하반기부터 게임주 간 주가 차별화 현상이 뚜렷해질 것이라며 당분간 보수적으로 대응할 것을 권했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데브시스터즈는 올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 9억8900만원으로 상장 이후 첫 적자를 기록했다. 외형 성장을 의미하는 매출액도 전년 동기 대비 75% 이상 급감했다.

이 회사는 그동안 대부분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쿠키런'과 '라인 쿠키런'에 의존해왔다. 쿠키런 국내 성공 이후 네이버 모바일 메신저인 '라인' 플랫폼에 얹은 라인 쿠키런도 동남아에서 동반 흥행하면서 그동안의 실적 성장을 주도해왔다.

하지만 올 2분기 신작 게임 부재와 쿠키런 등의 노후화가 진행되면서 사용자들이 자연스럽게 감소한 것이 외형 축소와 수익성 부진의 주요인으로 꼽힌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상품 매출이 증가하고 있지만 기존 게임의 노후화로 국내외 매출 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하반기 쿠키런2 등 새 게임의 신속한 성과 여부에 따라 수익성 개선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봤다.

위메이드도 대규모 적자를 냈다. 위메이드는 올 2분기 영업손실이 76억원이라고 지난 7일 밝혔다. 위메이드 역시 매출액이 34% 가량 쪼그라들었다. 게임 노후화로 사용자 유출이 진행되고 있는 셈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기존 PC와 모바일게임 노후화로 매출이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2분기 신규 게임 출시 마저 없었다"며 "절대적 라인업 수가 적어 리스크가 높은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게임주 중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돼 있는 엔씨소프트NHN엔터테인먼트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게임 업체 중 유일하게 무난한 실적을 내놓은 엔씨소프트의 경우 여전히 '리니지1'에 대한 의존도가 심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내년에도 지금 처럼 단일 게임에 대한 의존도가 높게 유지되면 투자심리가 더욱 나빠질 수 있다는 얘기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나태열 현대증권 연구원은 "리니지에 대한 의존도가 여전히 높은 상황으로 이제는 뭔가 보여줘야 할 때"라며 "신작에 대한 반복적인 일정 지연으로 시장에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고스톱·포커 등 이른바 '고포류'에 대한 규제로 2분기 직격탄을 맞은 NHN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우려도 높다. 새 성장 동력으로 꼽히고 있는 간편결제 '페이코'의 비용 부담이 늘어나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 해야 할 게임 부문의 실적이 부진해서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출시될 신작들의 게임 흥행 여부와 규모는 불확실한 반면 페이코의 마케팅 비용 증가로 인해 당분간 적자 규모가 늘어날 것"이라며 "장기간의 시간을 두고 사업 진행 과정을 확인해야 한다"고 경계했다.

전문가들은 게임주에 대해 이익 모멘텀 부재로 당분간 보수적 대응을 권하며 하반기 새로 출시될 게임 흥행 여부에 따라 종목별 대응 전략을 짜라고 조언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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