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000선 위태

마주옥 "美 불확실성 소화 과정…추가 하락 제한적"

입력 2015-08-10 10:45:16 | 수정 2015-08-10 10:45:16
마주옥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0일 코스피지수의 장중 2000선 붕괴와 관련해 "미국 금리 인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소화되고 있는 과정"이라고 진단했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사흘째 이어진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 공세를 견디지 못하고 장 중 2000선을 내줬다. 코스피가 장 중 20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달 9일(1983.78)이후 한 달 만이다.

이에 대해 마 팀장은 "새로운 악재가 등장한 것은 아니고 하반기 미국 금리인상 이슈가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라며 "불확실성이 소화되는 과정에서 단기적으로 나타난 조정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연내 미국 기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신흥국 투자심리 위축과 외국인 자금 이탈이 지속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지난달부터 거세진 외국인의 매도세로 수급 상황에 대한 우려가 증시 전체에 부담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당분간 코스피는 불확실성을 소화해내며 박스권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증시는 미국 기준 금리 인상을 앞두고 이미 상당 부분 조정을 받아왔기 때문에 추가적인 낙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그는 "특히 최근 환율이 안정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긍정적"이라며 "향후 코스피의 장 중 2000선 재붕괴는 다시 발생할 수 있지만 종가 기준으로 지수가 2000선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최근 국내 증시는 순환매 장세 성격이 강한 만큼 밸류에이션(가치 대비 평가)이 낮은 종목을 중심으로 접근하라는 조언이다.

순환매란 특정 업종이 투자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조정을 거치는 동안 소외됐던 업종이 '키맞추기'차원에서 뒤늦게 오르는 현상을 뜻한다.

그는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종목들에 관심을 두는 게 좋다"며 "그동안 상대적으로 주가 흐름이 좋지 않았던 유틸리티와 금융 업종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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