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G2發 '경고등' 깜빡…"비중확대 말고 보수적 대응"

입력 2015-08-10 10:29:36 | 수정 2015-08-10 10:3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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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에 'G2'(미국·중국) 리스크 경고등이 깜빡거리고 있다.

미국 기준 금리 인상에 대한 불확실성과 중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맞물리며 증시의 하방 압력이 커졌다.

시장에선 G2에 대한 경계 심리가 커진 상황에서 기업 이익 모멘텀(동력)까지 약해지고 있는만큼 증시 조정 기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주식 비중을 늘리기보단 '분할 매수'하는 식의 보수적 대응이 필요한 때라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 코스피, 한 달 만에 장중 2000선 붕괴

10일 오전 10시0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00포인트(0.25%) 떨어진 2005.23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1.79포인트 하락한 2008.44로 출발한 뒤 기관 매도 공세로 인해 장중 2000선이 무너졌다. 코스피지수가 장중 2000선 아래로 내려간 건 지난 달 9일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426억원, 145억원 어치를 팔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 하락은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과 중국의 주요 경제지표가 불안 심리를 자극한 탓이다.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가 내놓은 7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21만5000명(계절 조정치)으로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7월 실업률도 전달과 같은 5.3%를 보여 예측치와 맞아떨어졌다.

앞서 시장 참가자들은 7월 고용지표가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상 시기를 가늠하는 주요 단서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변준호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고용지표를 봤을 때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실제 인상은 하지 않더라도 9월 내 강력한 인상 신호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금리 인상 이벤트가 오래 전부터 거론돼 왔기 때문에 노출된 재료로 볼 수 있다"면서도 "중국의 경기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맞이한다는 부담은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7월 수출은 작년 동기보다 8.3% 하락해 시장 예상치(1.5%하락)를 크게 밑돌았다. 수입 역시 작년보다 8.1% 줄어 시장 예상(8.0% 감소)을 하회했다.

7월 구매관리자지수(PMI) 역시 47.8로 2년 만에 최저인 것으로 집계됐다. PMI는 50을 기준선으로 이를 웃돌면 경기 확장을, 밑돌면 위축을 뜻한다.

변 연구원은 "7월 PMI나 수출이 부진했다는 점에서 오는 12일 발표될 산업생산과 소매판매도 부진할 가능성이 높다"며 "앞으로 나올 선행지표와 신규 대출 증가 등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중국의 불확실성과 더불어 브라질, 터키, 러시아 등 신흥국 위기론까지 코스피지수에 반영될 수 있다"며 "이에 따라 코스피지수의 1차 지지대는 1980p 수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금리 인상 우려로 달러화 강세가 지속되는 흐름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전까지 증시에 부담을 줄 것"이라며 "당분간은 위험자산 기피로 인해 별다른 (증시) 반전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 기간 조정 1~2개월 지속…고PER株 주목

전문가들은 현 시점에서 적극적으로 주식 비중을 늘리기 보단 '분할 매수'하는 식의 보수적 대응이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대내외 여건을 고려 시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밑돌아도 주식 비중 확대보다는 보수적 대응이 필요하다"며 "미국 금리 인상 시점과 기업 이익 추정치 반등을 고려할 때 기간 조정은 1~2개월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주가 상승과 하락의 중요한 척도인 기업 이익 추정치가 하향되고 있다는 점이 부담"이라며 "현재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은 190까지 하락해 올해 고점 대비 5% 가량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작년 하반기 이후 주가수익비율(PER)이 10배를 넘어, 밸류에이션(가치 대비 평가) 매력이 높지 않은 상황이므로 EPS 하락은 주가 하락으로 연결 될 수 있다.

G2 불확실성과 더불어 대형주의 이익 모멘텀도 약한터라 시장 관심이 다시 고PER주로 옮겨갈 것이란 분석도 있다.

김정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 관심이 기존 주도주였던 중소형주와 코스닥 등 고PER주로 옮겨갈 수 있다"며 "지난 4일 코스닥 시가총액 1위인 셀트리온이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것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화장품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고PER 종목 중 화장품주에 관심을 가지라고 조언했다. 화장품주 중에서도 기관 순매수가 유입되고 있는 LG생활건강, 아모레G, 코웨이 등을 주목하라고 덧붙였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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