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루브리컨츠 상장 중단 영향은…"기업 가치 이상 無"

입력 2015-07-23 15:01:54 | 수정 2015-07-23 15: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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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이 자회사 SK루브리컨츠를 두고 매각과 기업공개(IPO)라는 2가지 카드를 모두 접었다.

증시 전문가들은 SK이노베이션의 기업 가치 본질에는 변함이 없다며 주가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선을 그었다.

SK이노베이션 "연내 상장·매각 계획 없다"

23일 SK이노베이션은 개장 전 100% 자회사 SK루브리컨츠의 상장예비심사 신청을 자진 철회했다고 공시했다.

SK루브리컨츠는 윤활기유 생산 규모 세계 3위 업체로, 엔진오일 브랜드 '지크(ZIC)'로 유명하다.

SK이노베이션은 이미 2012년 이 회사에 대한 IPO를 예고했고, 지난 5월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하며 3년 만에 증시입성이 가시화되고 있었다.

회사 측은 자진 상장 철회 배경에 대해 "최근 윤활유 사업의 실적이 부진해 상장 시 적절한 기업가치 평가가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며 "상반기 성과 개선과 차입금 축소 등을 통해 재무구조도 크게 안정됐기 때문에 시급하게 상장을 추진할 단계는 아니다"고 밝혔다.

당분간 SK루브리컨츠의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며, 올해 안에는 상장을 재추진할 계획이 없다는 설명이다.

매각 역시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지난달 SK루브리컨츠의 상장을 추진하다 매각으로 잠깐 방향을 틀기도 했지만 이내 관련 협상을 중단하기도 했다.

◆증권가 "본질 그대로…주가 영향 제한"

전문가들은 SK이노베이션의 이번 결정을 두고 주가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중립적인 재료라고 평가했다.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그동안 SK이노베이션 주가에 자회사 상장 기대감이 특별히 반영된 것은 아니다"며 "기업 가치 측면에서 봐도 이번 상장 철회 결정으로 달라지는 건 없다"고 말했다.

이지연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상장을 하면 현금 확보 측면에서 일정 부분 긍정적일 수 있지만, 회사의 펀더멘털(기초체력)에는 의미있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봤다.

SK이노베이션의 실익을 따져봐도 상장을 미루는 게 더 낫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현재 윤활유 업황과 실적을 감안한다면 SK루브리컨츠가 시장에서 적정 가치를 평가받기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SK루브리컨츠의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4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7086억원으로 15%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296억원으로 21% 감소했다.

올 2분기 SK이노베이션의 윤활유 사업 부문 영업이익도 전분기 대비 26.8% 감소한 415억원을 기록했다. 윤활기유 스프레드(제품가격-원재료가격)가 약세를 보인 탓이 컸다.

이응주 연구원은 "윤활유 시장은 바닥을 치고 올라오는 상황으로 상장을 미루는 게 낫다"며 "과거 윤활유 시장 호황기와 비교하면 현재 SK루브리컨츠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평가)은 현저히 떨어져 있다"고 분석했다.

SK이노베이션 재무구조가 상반기 많이 개선된 덕분에 상장 시점을 늦춰도 될 것이란 의견도 있다.

앞서 정철길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지난달 말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8조원에 달했던 순차입금을 6조원 이하로 줄인다는 계획을 밝혔다. SK루브리컨츠의 상장도 재무구조 개선의 일환으로 추진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기준 8조5000억원에 달했던 순차입금을 지난 1분기 6조원대로 줄였다.

이응주 연구원은 "2분기 호실적을 감안하면 하반기에는 순차입금이 6조원 아래로 떨어지는 것도 가능할 것"이라며 "재무구조도 개선됐고 특별한 신사업 계획도 없는 현 시점에서 무리하게 상장을 추진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SK이노베이션은 시장 기대치를 뛰어 넘는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윤활유 사업은 부진했지만 석유·화학 사업 시황의 동반 개선이 주효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9878억50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흑자전환했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분기 대비로는 207.6% 증가해 3배 가까이 늘었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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