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통 큰' 자사주 매입…증권가 "최적기 나온 주주환원책" 호평

입력 2015-07-23 08:36:11 | 수정 2015-07-23 08:3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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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시장 기대 이상의 대규모 자기주식 매입을 결정하자 증권가에서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적기에 나온 '주주친화정책' 카드가 SK하이닉스의 주가를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전날 주가 안정을 위해 8591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키로 결정했다.

취득 예정 주식수는 2200만주로 유통주식 수의 3.02%에 해당한다. 자사주 예상 취득 기간은 이날부터 오는 10월22일까지이며 SK증권을 통해 진행된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자사주 매입 결정 시점은 최적이라고 판단된다"며 "범용 PC용 D램 가격 하락세가 지속될 전망이기 때문에 주식 수급 측면에서 SK하이닉스에 불리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최근 D램 시장은 수요 부진이 PC에서 스마트폰으로 확산되면서 업황과 가격하락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

이에 SK하이닉스의 주가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 지난해 6월 5만원선 고지를 깬 이후 1년 여 만에 주가는 다시 3만원대로 주저앉았다.

3개월동안 이뤄질 자사주 매입은 이같은 업황 불안에 맞서 주가를 방어할 수 있는 카드라는 설명이다. 특히 해외 투자자들의 부정적 시각을 불식시키고 불황 속 SK하이닉스의 경쟁력을 강화시킬 것 이란 의견이 많다.

김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실적과 주가에 대한 정당한 평가를 받고자 하는 의도가 반영된 결정으로 보인다"며 "주가 부양 효과는 자사주 매입 규모인 3.02~3.09%를 웃돌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SK하이닉스의 주가 역시 자사주 매입에 좋은 수준으로 봤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주가는 올해 추정 손익분기점(BPS)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 1.2배로 과거 업황 저점의 밸류에이션(가치 대비 평가) 수준"이라며 "D램 업황을 보수적으로 가정하더라도 자사주를 매입하기에 충분히 낮은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자사주 매입 규모도 기대 이상이란 점에서 주목된다. 이번 자사주 매입 금액은 지난 1월 현금 배당의 3.9배 수준으로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 재원은 매입 금액의 10배 수준인 8조6500억원으로 취득 여력도 충분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유 연구원은 "배당과 자사주 매입 금액을 합친 올해 주주환원비율은 최대 22.8%까지 예상된다"며 "지난 1분기말 순현금 상태가 됐고 올해 현금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여 이번 주주환원 증대 조치는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봤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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