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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레마 빠진 증시…실적우려 대형주 VS 고밸류 중소형주

입력 2015-07-22 11:30:46 | 수정 2015-07-22 11:30:46
투자자들이 딜레마에 빠졌다. 최근 수익률이 양호한 중·소형주에 투자하자니 곳곳에서 과열 경고음이 울리고, 대형주에 투자하자니 실적 우려가 제기되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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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과거 경험 상 낮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실적이 뒷받침되는 종목들의 주가가 반등하기 적합한 시기라며, 이를 충족하는 유틸리티 업종에 관심을 가질 것을 권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전날까지 코스닥지수가 9.92% 오르는 동안 코스피지수는 1.47% 떨어졌다. 이 기간 코스피 중형주와 코스피 소형주도 각각 9.52%와 7.55% 올랐다. 대형주 부진이 뚜렷했단 얘기다.

대형주의 부진은 실적 우려에서 비롯됐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컨센서스가 있는 코스피 164곳의 최근 영업이익 추정치는 한 달 전에 비해 2.43% 감소했다. 매출액도 2% 넘게 줄었다. 갈수록 상황을 안좋게 보고 있는 전문가들이 많은 셈이다.

당장 올 2분기 조 단위 적자가 예상되는 대우조선해양 사태는 이러한 분위기에 다시 한번 찬물을 끼얹었다. 이미 잠정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도 시장의 기대치를 밑돈 성적표를 내놓은 데다 현대차도 지난 1분기에 이어 또 다시 실적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다.

서명찬 키움증권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 사태 등으로 대형주에 대한 전반적인 실적 우려가 재부각되고 있다"며 "높았던 실적 기대감이 최근 급격히 가라앉으며 대형주에 대한 투자심리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중·소형주 투자에 대한 고민이 없는 것도 아니다. 코스피 대비 상대적으로 많이 오르면서 '과열'에 대한 부담이 쫓아다니고 있어서다.

류용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현재 코스닥은 코스피 대형주에 비해 상대가격과 밸류에이션이 상당히 높은 상황"이라며 "중소형주와 코스닥에 대한 기관의 순매수 강도가 약화된다면 강세 흐름이 바뀔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전문가들이 내놓은 대안 주식은 낮은 밸류에이션의 실적주다. 다가오는 미국의 금리인상과 저성장 환경의 국내 주식 시장 환경에서는 이러한 기업들이 반등할 수 있는 국면이라는 분석에서다.

실제 이달 초 중국 증시의 폭락세와 그리스 채무불이행 우려로 코스피가 4.3% 하락했을 때 낮은 주가수익비율(저PER)주는 평균 2.8% 하락한 반면, PER 20배 이상의 고PER주는 6.9% 하락해 상대적으로 낙폭이 컸다.

유명간 대우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현재와 같은 시장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저PER주가 대안이 될 수 있다"며 "이익 개선이 예상되는 저PER주로 대응하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이 같은 기준에 따라 한국가스공사, 한국전력 등 유틸리티 업종과 코리안리, DGB금융지주, 미래에셋증권, 동부화재, 기업은행, 현대해상, 하나금융지주 등 증권·금융·보험 업종을 추천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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