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잘 날 없는 LG그룹株…실적 엎친데 루머 덮쳐 '출렁'

입력 2015-07-22 15:36:47 | 수정 2015-07-22 21:5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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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주(株) 주가가 때 아닌 루머들로 출렁이고 있다.

가뜩이나 실적 부진 우려로 주가가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루머까지 겹치면서 주가 변동성이 커지는 모습이다.

LG전자, 구글 피인수설에 주가 롤러코스터

22일 주식 시장에서 연일 신저가 행진을 이어가던 LG전자 주가가 장중 15% 가까이 치솟았다가 2%로 급강하하는 롤러코스터 양상을 보였다.

구글이 LG전자 지분 35%를 인수해 지주회사 LG를 제치고 최대주주로 올라설 것이란 루머가 번지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거래량도 폭발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LG전자 매매가 차지한 비중은 4%에 육박했다.

주가는 오후 들어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하며 전 거래일보다 1300원(3.07%) 오른 4만3650원에 마감했다.

회사 측은 구글 피인수설과 관련해 "시장 루머에 일일히 대응할 필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익명을 요구한 내부 한 관계자는 "루머대로라면 구글이 LG가 가진 지분(34%)을 인수하는 것이 아니라 시장에서 블록딜(시간외대량매매) 형태로 사겠다는 건데 그럴 만한 대상이 어디 있느냐"며 "상식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증권사에서 전자 업종을 담당하는 연구원들도 구글의 LG전자 인수설은 사실이 아니라고 보고 있다.

최근 LG전자 주가가 워낙 낮아진데다 자금조달과 관련한 얘기가 나왔던 것이 인수설로까지 번진 것이라는 시각이다.

전날에는 LG화학 주가가 갑작스런 소문으로 인해 8% 넘게 치솟았다.

지난 17일 양호한 2분기 실적을 내놓은 뒤에도 움직이지 않던 주가가 초대형 계약 루머에 크게 출렁인 것이다.

일부 언론에서는 LG화학이 독일 아우디자동차와 7조원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회사 측은 이와 관련해 체결된 계약이 없다며 시장 루머를 부인했다.

손영주 교보증권 연구원은 "도요타나 BMW와 비교해 전기차 부문이 상대적으로 부진한 아우디로부터 7조원의 수주(공급 계약)를 받을 가능성은 낮다"며 "특히 전자업계 관행 상 공급 계약은 구속력이 미약하다"고 진단했다.

대규모 공급 계약 소문이 루머로 끝나면서 LG화학 주가는 하루 만에 2% 가량 떨어져 이날 27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 실적 부진 이어지며 시총 순위 '우수수'

증권가에서는 LG그룹주를 둘러싼 잦은 루머에 대해 실적이 부진한 계열사가 많은데다 주가도 워낙 고전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진단을 내놨다.

LG전자의 구글 피인수설이 번진 배경 역시 이 회사 스마트폰 사업이 계속 삐그덕대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증권가에 따르면 2분기 LG전자 연결기준 실적은 매출 15조1811억원, 영업이익 3094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각각 0.8% 증가, 49.2% 감소할 전망이다.

TV사업의 판매 정체와 수익성 저하, 스마트폰 사업의 부진한 수익성 등이 영향을 끼친 탓이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리서치 센터장은 "구글 피인수설은 단순한 루머"라면서도 "스마트폰 사업이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루머까지 나오는 것 같다"고 파악했다.

실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LG전자 주가도 지난해 고점 대비 반토막 난 상태. 이날 현재 시가총액 순위는 41위까지 밀려났다.

김현용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LG전자 주가는 12년 전 수준으로 돌아갔다"며 "하지만 2분기 실적보다 더 큰 문제는 하반기와 내년"이라고 말했다.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상위 20위권 내에 있는 LG그룹주는 LG화학(14위)이 유일하다. LG생활건강과 LG는 각각 22위와 27위, LG디스플레이는 32위에 머물러 있다.

다른 그룹사 주가와 비교하면 LG그룹주 부진은 더욱 눈에 띈다. 삼성그룹주의 경우 시가총액 20위권 내에 삼성전자(1위), 제일모직(5위), 삼성에스디에스(6위), 삼성생명(10위) 등 4개 회사가 포진해있다.

현대차그룹주는 현대차(3위)와 현대모비스(12위), 기아차(16위) 등 3개 회사가 있고, SK그룹주 역시 SK하이닉스(2위)와 SK텔레콤(11위), SK C&C(20위) 등이 들어있다.

그나마 버팀목 역할을 해온 LG화학도 상황이 녹록치는 않다. 3분기부터는 실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주가 상승 여력도 제한적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이도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LG화학 영업이익은 2분기보다 36% 가량 감소할 것으로 추정한다"며 "단기, 중기적으로 디스플레이와 리튬 이온 배터리(LiB, 2차 전지) 부문의 이익을 개선할 기폭제가 부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주가 상승 여력은 하락 위험을 상쇄하기에 불충분하다"며 LG화학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제시했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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