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하리' 맛에 빠진 증시…리큐르 열풍 수혜 누려볼까

입력 2015-07-14 09:10:28 | 수정 2015-07-14 09:5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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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의 '순하리'로 대표되는 리큐르 소주 열풍이 금융투자업계를 흔들고 있다.

리큐르 소주 인기로 저도주(알코올 도수가 낮은 술)는 물론 일반 소주 판매까지 덩달아 늘자 주류업계에 대한 관심을 높여야 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주류 판매 업체와 주정업체 모두 매출 성장의 기회를 잡았다며 관련 기업군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순하리' 100일 만에 4000만병 판매

14일 투자업계와 NH증권에 따르면 롯데칠성이 지난 3월 출시한 과일 소주 '순하리'는 100일만에 누적 판매량 4000만병을 돌파했다.

뒤이어 나온 무학의 '좋은 데이 컬러 시리즈'도 출시 한 달 만에 1000만병을 판매했고, 하이트진로의 '자몽에이슬'은 출시 첫날 115만병이 팔렸다.

저도주에 속하는 이들 제품은 리큐르 소주로 불리는데, 리큐르는 라틴어로 '녹이다' '용해하다'란 뜻이다.

증류주에 과일 착츱이나 색소를 가미해 만든 술로 '순하고 부드러운' 맛이 특징이다. 저도주를 선호하는 20대의 남성층과 20~30대의 여성층이 주 고객.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20세 이상 음주 가능 인구는 약 3600만명으로 이 중 20대 남성층과 20~30대 여성층은 1000만명(28.5%)에 달한다.

이들의 음주율(최근 1년간 월평균 1회 이상 음주를 한 백분율)이 전체 인구의 음주율보다 약 10%p 높은 68%인 점을 감안하면 리큐르 시장 성장 가능성은 높다는 계 업계의 분석이다.

리큐르 소주의 인기는 저도주 시장까지 번지고 있다.

청하, 백세주, 매화수, 산사춘 등이 주도하는 저도주는 그동안 전체 주류 시장에서 낮은 점유율에 머물러왔다.

시장조사업체 컨슈머인사이트에 따르면 월 1회 이상 음용자 중 저도주를 선호하는 사람은 지난해 하반기 기준 2%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난 달 27일 기준으로 주류업체 대형 3사의 리큐르 소주 판매량을 합산해보면 최소 5000만병(일평균 50만병)으로 나타나, 올해 저도주 선호도는 5%p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 리큐르 소주 돌풍…주류·주정업체 수혜

투자업계에서는 리큐르 소주 돌풍이 주류업계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리큐르 소주 판매가 늘면서 올해 전체 소주 판매도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점쳐지기 때문이다.

실제 대형마트인 이마트 집계를 보면 올해 1월~5월 사이 소주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8.8% 늘어났다. 특히 순하리 등 저도주 매출이 33% 증가해 전체 매출 상승을 이끌었다.

편의점 CU에서 순하리를 판매하기 시작한 지난 4월 10일부터 지난 달 16일까지 소주 전체 매출도 25.7% 증가했다.

홍성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우려와 다르게 리큐르 소주가 기존 소주 판매를 잠식하는 현상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오히려 리큐르 열품이 전체 소주 시장 성장을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주류업체들은 리큐르 제품을 통해 자사 브랜드를 홍보하고 고객 충성도를 강화할 수 있다"며 "주정업체들도 소주 출하량 증가로 매출 성장의 계기를 맞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리큐르 소주가 주류업계에 새 기회를 주고 있는만큼 관련 기업군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홍 연구원은 강조했다.

리큐르 소주 열풍에 따른 수혜가 주류업체보다는 주정업체 쪽에서 더 크게 나타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주류업체와 달리 주정업체는 특별한 마케팅 비용 없이도 소주 판매 증가에 따른 혜택을 온전히 누릴 수 있단 이유에서다.

김영환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리큐르 소주 출시와 저도주 경쟁으로 주류업체들의 마케팅 비용이 더욱 많이 드는 상황"이라며 "주류업체의 매출액 대비 판관비 비중은 19~37%인 반면, 주정업체들은 2~19%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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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NH투자증권>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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