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백기사' KCC 의결권, 내일 항고심…엘리엇 항고 "합병 경영권 승계 목적"

입력 2015-07-13 16:25:40 | 수정 2015-07-13 16:2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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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의 백기사로 나선 KCC의 의결권에 대한 가처분 항고심이 14일 열린다. 재판부는 오는 17일 주주총회를 앞두고 최대한 이른 시간에 결론을 내겠다는 입장이다.

서울고등법원 민사40부(이태종 부장판사) 13일 '삼성물산 주주총회 소집 및 결의금지 가처분' 항고심 심문기일에서 KCC 의결권 가처분 항고심도 하루 뒤에 열기로 결정했다. 재판부는 두 심리에 대한 결론을 삼성물산 주주총회가 예정된 오는 17일 전까지는 내리겠다고 밝혔다.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은 이날 열린 삼성물산 주주총회 소집 및 결의금지 가처분 항고심에서도 이번 합병이 삼성 총수 일가의 지배권 승계를 위한 것이며 주주들의 이익에는 반한다고 재차 주장했다.

엘리엇 측은 1심이 엘리엇의 '유지(留止)청구권'(이사가 불법 행위를 중지하도록 소액 주주가 청구할 수 있는 권리)를 인정하지 않은 점을 들어 "이는 합리적 이유 없이 차별하는 것으로 헌법에 위배되는 해석"이라고 말했다.

또 세계적인 의결권 자문업체인 아이에스에스(ISS)와 글래스 루이스가 삼성물산 주주들에게 합병 반대를 권고했다며 합병 반대에 대한 정당성을 강조했다.

삼성물산 측은 엘리엇의 주장에 대해 "상장회사 간 합병비율은 주가에 의해 산정하라고 법으로 돼 있다"며 "ISS 등 자문업체는 사모펀드와 공생관계"라고 반론했다.

엘리엇은 지난달 4일 경영참가를 목적으로 삼성물산 지분 7.12%를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후 제일모직삼성물산의 합병이 삼성물산 주주들에게 불공정하다며 합병 반대를 주장해왔다. 주주총회 소집통지 및 결의금지 가처분과 KCC에 대하 별도로 의결권 행사금지 가처분을 법원에 제기했으나 모두 패했다. 삼성물산은 우호지분 확보를 위해 자사주 899만주(5.76%)를 KCC에 매각한 바 있다.

이민하 한경닷컴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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