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000선 붕괴

지기호 "3분기까지 조정 장세…주식비중 축소해야"

입력 2015-07-09 09:55:56 | 수정 2015-07-09 10:00:18
"그리스·중국 악재 겹쳐…당분간 소강상태 불가피"
"美 기준금리 인상이 반등 모멘텀…주식비중 축소" 권유


지기호 LIG투자증권 센터장은 9일 "코스피지수가 오는 3분기까지 조정 장세 분위기로 갈 가능성이 높다"며 "주식 비중을 축소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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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는 이 시각 현재 전날보다 1% 이상 급락한 1980대 중후반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3일 2100선에서 움직이던 지수는 불과 5거래일 만에 1990선 아래로 추락했다.

지 센터장은 최근 코스피 급락세의 원인을 그리스 채무위기 등 대외 이슈로 꼽았다.

그는 "그리스는 당분간 뚜렷한 답이 나오기 힘든 만큼 이 같은 냉랭한 분위기가 향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최대 채권국인 독일이 어느 정도 양보를 해줄 것인지가 관건이지만 이는 독일 국민들을 설득해야 하는 문제이기도 하기 때문에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봤다.

또한 "우선 이번주 주말 예정된 EU 정상회의를 기점으로 그리스 문제에 대한 대략의 윤곽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길게 보면 채무상환일인 오는 20일까지는 이 같은 분위기가 계속될 것"으로 관측했다.

최근 중국 상하이 증시의 폭락세도 코스피 지수 하락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게 지 센터장의 분석이다.

그는 "여전히 국내 증시는 중국과 함께 신흥국 증시에 묶여 있기 때문에 글로벌 펀드 플로우(자금흐름) 상 유사한 방향성을 가져갈 가능성이 높다"며 "중국 증시에서 자금이 증발하면 국내 소비 심리 하락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달 말까지 지속적으로 국내 증시를 위협하는 대외 이슈가 산적해 있는 데다, 당장 다음 달부터 여름 휴가 시즌이 시작되기 때문에 오는 3분기까지 코스피는 조정 분위기로 갈 가능성이 높다는 게 지 센터장의 전망이다.

반등 시점은 미국 기준금리 인상으로 지목했다. 그는 "우선 미국 중앙은행(Fed)이 현재 시장에 주고 있는 신호대로 9월 인상이 이뤄진다면 4분기에는 국내 증시도 살아날 것으로 보인다"며 "만약 인상 시점이 늦춰진다면 올 하반기까지 소강상태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이에 따라 당분간 주식 비중을 축소하는 전략을 짜라는 게 그의 조언이다.

그는 "최근 증시는 개별 기업이 아닌 매크로 이슈로 좌우되기 때문에 종목별 대응은 무의미하다"며 "전체 주식 비중을 축소하거나 아예 대응을 하지 않는 것이 유효할 것"이라고 권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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