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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아래'로 흔들리는 中 증시, 안정화 시기는?

입력 2015-07-02 14:36:09 | 수정 2015-07-02 14:36:09
전형적인 유동성 장세의 성격을 보여줬던 중국 증시가 흔들리고 있다. 급등락을 거듭하는 시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중국판 서브프라임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불법 신용거래에 대한 청산이 마무리되기 전까지 불안한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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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추덕영 기자 choo@hankyung.com

2일 오후 1시27분 현재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50.16포인트(1.24%) 하락한 4003.54를 기록했다. 오전 장중에는 3911선까지 밀려나기도 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달부터 급등락을 반복하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전고점 대비 이미 20% 이상 빠졌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증시의 불안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이미 고점대비 약 20% 이상 하락한 상황에서 장중 변동성 역시 진정되지 못하는 등 중국 증시의 불안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불과 1개월 전까지만 해도 5000선을 훌쩍 넘겼던 지수는 지난달 16일 4800선까지 내려왔다. 이후 지난 19일(-6.42%)과 26일(-7.40%)에 300포인트 넘게 빠지면서 지난달 말에는 장중 3800선까지 주저앉았다. 같은 날 결국 5% 넘게 오르며 4200선을 회복한 덕에 반등에 대한 장밋빛 전망들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하루 뒤인 이달 1일 다시 5% 이상 빠졌다.

박상현 연구원은 "중국 증시가 단기간 내에 안정을 찾을 것으로 기대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며 "중국판 서브프라임 사태라 할 수 있는 과도한 신용거래의 후유증이 증시 불안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신용거래 규모는 상하이 증시 시가총액의 약 3.2%를 차지하고 있다.

문제는 장외에서 거래되는 신용거래다. 중국 금융당국이 불법 장외신용에 대한 규제를 시작, 그 동안 폭발적 증가세를 보이던 불법 장외신용과 관련된 자금이 청산되면서 주가 급락을 촉발했기 때문이다.

중국 불법 장외신용 융자액은 약 4400억 위안으로 추정된다. 평균 레버리지 비율은 3배 수준으로 알려졌다. 10`12%의 고금리를 받고 보증금의 최대 15배까지 조달하는 것으로 보인다.

박상현 연구원은 "중국 장외신용은 담보비율 이상의 대출, 즉 과도한 '레버리지 리스크'의 현실화라는 측면에서 미국 서브프라임의 축소판이라고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정부는 증시에 친화적인 정책들을 내놓고 있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는 이례적으로 최근의 증시 급락에 대해 공식 발언을 했다. 일각에서는 중국 당국이 증권거래세인 인지세 인하 방안 등이 일종의 증시 부양책으로 내놓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인금 동부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다양한 수단을 써서 증시 살리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증감위는 직접 증권사의 신용거래 업무가 안정적으로 진행 중이고, 장외 레버리지 리스크는 상당 부분 해소됐다고 투자자들에게 설명하고 나섰다"고 말했다.

이민하 한경닷컴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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