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주목 e팀 ③

잠을 잊은 전사들…"363일·하루 24시간 풀가동…주인의식 없으면 일 못하죠"

입력 2015-07-01 10:18:52 | 수정 2015-07-01 10: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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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업계 메카인 '여의도'는 사람이 곧 자산인 곳이다. 애널리스트(기업 분석가)나 펀드 매니저 개개인의 능력에 따라 하루에도 천문학적인 단위의 돈이 오가는 곳이 바로 여기다. 그만큼 일부 스타 애널리스트나 펀드 매니저의 경우 높은 몸값을 받고 회사를 옮겨 다니기도 한다.

하지만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뛰어난 사람(인재)만큼 중요하게 꼽히는 것이 팀워크. "혼자 만의 꿈은 꿈에 불과하지만 만인의 꿈은 현실이 된다"는 칭기즈칸(몽골제국 창시자)의 사상이나 "나의 비즈니스 모델은 비틀즈다"라던 스티브 잡스(애플 창업자)의 철학은 모두 팀워크의 중요성을 나타낸다.

[한경닷컴]은 뛰어난 팀워크로 여의도 투자업계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팀을 만나 이들의 끈끈한 동료애와 성공담을 들어본다. 혼자가 아닌 함께여서 더욱 빛나는 주목 이(E) 팀이 여기 있다. <편집자주>


"주말, 공휴일에 쉬는 건 꿈도 못 꾸죠...휴일 없이 돌아가는 해외 시장을 상대하다 보니 1년에 딱 이틀 쉽니다. 전세계가 쉬는 신년(1월 1일)과 크리스마스(12월 25일)에만요. 하지만 누구보다 즐겁게 일하고 있고 각자가 회사의 주인이라는 생각으로 업무에 임하고 있습니다"

수많은 증권사 빌딩이 밀집한 서울 여의도. 항상 숨가쁜 이곳에서 1년 363일, 24시간 내내 불이 꺼지지 않는 곳이 있다. 키움증권 글로벌 영업팀이 둥지를 틀고 있는 키움증권 본사 8층이다. 매일 쉬지 않고 돌아가는 해외 시장을 대상으로 거래하다 보니 자리를 비울 수가 없다.

◆ 후강퉁·투자하기 쉬워진 환경으로 다시 분주해져

지난해 후강퉁(상하이증시와 홍콩증시 교차매매)을 시작으로 중국 투자 열풍이 거세지면서 각 증권사 글로벌 영업팀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이들 부서는 실적이 눈에 띄는 비중을 차지하진 않지만 해외 시장 모니터링, 투자에 영향을 미치는 이슈, 주요 종목 등을 챙기며 해외 투자 길잡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키움증권 글로벌 영업팀도 마찬가지다. 다만 온라인 전문 증권사인 만큼 해외투자 서비스 플랫폼을 만드는 일에 좀 더 집중하고 있다. 이벤트 프로모션, 마케팅은 물론 고객들의 투자 애로사항을 청취·해결해주는 일도 주요 업무다.

이 팀은 중국, 홍콩 등 해외 투자에 대한 바람이 한창 불 때인 2007년에 설립됐다. 당시 업계 최초로 온라인서비스를 시작, 고객들이 증권사에 찾아오지 않고 바로 거래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면서 주목을 끌었다.

2008년 리먼브라더스 사태와 함께 한동안 침체기에 빠지기도 했지만 최근 중국 후강퉁이 시작되며 다시 분주해지고 있다. 여기에 하반기 선강퉁(선전, 홍콩 증시 간 교차거래)까지 출범한다면 뛰어다녀야 할 듯 하다.

글로벌 영업팀을 이끌고 있는 고강인 팀장은 "지난해부터 해외주식 투자 바람이 불고 있는데 이렇게 뜨거운 모습은 2007~2008년 이후 처음"이라며 "후강퉁이 시작되며 중국, 홍콩시장을 중심으로 수요가 급증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현재 글로벌 영업팀은 해외 주식과 선물, 옵션 상품을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다. 해외주식의 경우 홍콩, 중국, 미국, 일본이 주요 서비스 국가다.

고 팀장은 "해외주식 투자에 대한 전망이 매우 밝다"며 "투자 뉴스, 종목 리포트 등이 이전보다 많이 제공되고 있고 질도 좋아지면서 투자하기 쉬운 환경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키움증권만 해도 매일 고객들에게 글로벌 시장 상황을 문자메시지(SMS)로 발송하고 있다. 후강퉁 고객 대상으로는 3분 분량 투자정보 동영상이 포함된 문자서비스인 LMS를 주 1회 서비스중이며 이슈리포트, 현지 리서치 기관 투자정보 등도 함께 제공한다.

해외선물은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CME)와 싱가포르 증권거래소(SGX) 곧 서비스가 시행될 예정인 홍콩거래소까지 3개 거래소를 중심으로 57개 상품을 거래중이며, E-미니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 옵션, 유로 FX 옵션, 크루드 오일 옵션 등 총 9개 해외옵션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해외옵션의 경우 개인고객 대상으로 온라인 서비스를 제공 중인 곳은 키움증권과 한국투자증권 뿐이다.

◆ 패기로 '똘똘'…고객 커뮤니케이션에 방점

글로벌 영업팀은 사내에서도 젊고 패기 넘치는 부서로 유명하다. 야간데스크를 포함해 총 18명으로 구성된 팀원들의 연령대는 대부분 30대 초반. 해외시장을 상대로 업무가 24시간 돌아가다 보니 체력이 뒷받침되지 않고선 버티기 힘들기 때문이다.

물론 직원들끼리 3교대를 통해 업무를 배분하고 돌아가면서 쉬고 있지만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순 없다. 고 팀장은 "젊은 직원들이 많아 해보려는 의지가 강하고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분위기"라며 "'아무것도 안하는 게 가장 큰 위험'이라는 생각으로 업무에 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영업팀의 야간데스크는 업계 내에서 비교적 잘 구축돼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고 팀장은 "야간데스크 인력이 6명으로 업계 평균(2~3명)에 비해 많은 데다 증권사 자체의 개인 고객층이 두터워 고객대응에 대한 정보 구축이 잘 돼있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야간데스크는 현재 저녁조(오후 4시~오전12시반)와 심야조(오후11시~오전 8시)로 운영되고 있으며 가장 바쁜 시간은 오후 10시반에서 오전 1시다. 미국장과 유럽장이 겹치는 시간으로 거래가 가장 활발한 시간이기 때문이다.

최근 이 팀이 가장 집중하는 분야는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 활성화다. 기관투자가 뿐만 아니라 개인 고객들도 해외투자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면서 접점을 늘릴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올해 초부터는 고객과 만날 수 있는 투자설명회를 적극적으로 열고 있다. 설명회는 매월 진행하고 있으며 고객이 찾는 곳이라면 부산 등 지방도 마다하지 않는다. 설명회는 해외선물 입문 강좌에서부터 달러 투자법 등에 이르기까지 고객이 가장 궁금해하고 필요로 하는 주제를 선정해 진행한다.

고 팀장은 "설명회 등을 통해 고객을 만나러 가는 길은 항상 설렙니다. 고객들이 건네는 '고맙다'는 말이 얼마나 가슴 뛰게 하는지, 또 얼마나 기운나게 하는지 모릅니다. 책임감도 생기구요. 늘 고객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호흡하고 싶습니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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