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보유 삼성증권 지분 매각 검토

입력 2015-06-16 11:31:18 | 수정 2015-06-16 11:31:18
삼성물산이 보유하고 있는 삼성증권 보유 주식의 전량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매각이 이뤄진다면 시기는 제일모직과의 합병 이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삼성물산 관계자는 "삼성물산은 현재 삼성증권 주식 20만1731주(지분 0.26%)를 보유하고 있다"며 "합병이 성사되면 이 주식은 제일모직으로 승계되는데, 금융위의 대주주 인가가 안 나면 팔아야 해서 합병 전 매각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일모직이 지난 12일 제출한 정정 증권신고서에도 이같은 내용이 담겨 있다.

신고서는 "금융감독기관과의 협의 결과 이번 합병에 따른 삼성증권 주식 취득이 자본시장법상 대주주 변경승인 대상으로 판단되는 경우에는, 제일모직이 대주주 변경 승인신청서를 금융위원회에 제출하는 등 승인절차를 진행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예상한다"며 "그러나 합병등기일 이전에 삼성물산삼성증권 주식을 처분하는 경우 이러한 승인절차가 필요 없을 수도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또 "합병 등기일 이전에 삼성물산삼성증권 주식을 처분하지도 않고, 제일모직이 대주주 변경 승인을 얻지도 못하는 경우 관련 법령에 따라 주식 처분명령, 벌금, 의결권 제한 등의 제재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재 대주주 변경 승인신청서 제출 여부나 삼성물산삼성증권 주식 처분 계획 등에 관해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는 입장이다.

현재 삼성증권의 최대 주주는 11.14%의 지분을 보유한 삼성생명이다. 삼성물산은 다른 계열사들과 함께 삼성생명의 특수관계인으로 묶여 최대주주 집단에 속해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물산삼성증권 보유지분 매각이 합병등기일인 오는 9월1일 이전에 이뤄질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대상은 삼성생명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엘리엇매니지먼트의 합병 무산 시도가 있기 때문에 삼성그룹 입장에서는 삼성증권 대주주 승인 절차 등에 신경쓰고 싶지 않을 것"이라며 "또 삼성증권 주식을 삼성생명에 넘긴다면 금융계열사 지배구조를 수직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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