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팔아라"…매도 외친 리포트 등장 무슨 까닭

입력 2015-06-05 14:41:07 | 수정 2015-06-05 14:4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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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을 팔아라"라고 과감하게 외치는 증권사 분석 보고서가 등장했다.

그간 코스닥지수의 강세가 지속되면서 지수 레벨에 부담을 느끼는 시각이 있긴 했지만 드러내놓고 '매도'를 주장한 사례는 많지 않아 주목받고 있다.

5일 신한금융투자는 '과유불급의 코스닥'이란 보고서를 통해 코스닥지수의 하락 압력이 점차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증권사 최동환 연구원은 "최근 코스닥지수의 가격 조정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에 대한 주요한 근거 몇 가지를 제시했다.

먼저 주간 기준으로 코스닥의 '상대강도지수'(RSI)가 2007년 이후 처음으로 80을 넘은 이후 하락 반전했다. 2001년 이후 주간 RSI가 80을 웃돈 적은 2005년 초, 2005년 말, 2007년 중순 세 번 뿐이다.

앞선 사례에서 모두 RSI가 80을 넘은 뒤 고점 대비 20% 수준의 가격 조정이 확인됐다는 게 최 연구원의 분석. 따라서 코스닥지수의 단기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그는 말했다.

RSI가 마지막으로 80을 상회했던 2007년과 현재는 수급적인 측면에서도 유사한 점이 관찰됐다.

통상 지수가 상승하는 구간에서는 신용잔고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하락 반전하면 신용잔고도 감소한다. 2007년 초 5000억원 규모였던 신용잔고는 그해 6월 2조3000억원까지 늘었다가 이후 하락해 1조원 중반대로 감소했다.

올해 초 2조5000억원 규모였던 신용잔고는 이달 3조8000억원 수준까지 늘었지만 조금씩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최 연구원은 "지수가 하락하며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해당 잔고의 매물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이달 중순 이후 가격제한폭 확대까지 맞물리면 개별 종목 위주의 코스닥 변동성은 커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시장 상승폭의 측면에서 살펴보면 코스닥지수의 조정은 이미 진행 중이라는 진단이다. 올해 5월 조정 이후 코스닥 등락비율(ADR)은 100을 넘지 못하며 하락하는 모습이라는 이유에서다.

이는 20일 간의 상승 종목 수보다 하락 종목 수가 많다는 의미로, 시장 전반에 매기가 확산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게 최 연구원의 설명.

ADR이 100을 넘지 못하는 구간에서는 포트폴리오의 구성 종목 수를 줄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금리 상승도 코스닥지수의 부담 요인으로 꼽았다. 독일 10년물 금리는 재차 0.8%를 상회했고, 미국 10년물 금리 또한 중요한 저항 구간이었던 2.3%를 상향 돌파했다.

한국 금리도 미국 금리와 연계돼 상방 압력이 높아질 수 있는 상황이라, 금리의 가파른 상승은 코스닥에 부담이라는 것.

최 연구원은 "올해 4~5월 조정 과정이 금리 상승과 맞물렸음을 주목해야 한다"며 "높아진 밸류에이션(가치 대비 평가) 부담 속에 할인율 상승은 코스닥시장에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사실 코스닥지수를 중심으로 한 중소형주 강세는 국내만의 현상이 아니다. 중소형주 위주의 중국 심천종합지수는 3000선을 상향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이어가고 있다. 심천종합지수의 주간 RSI 역시 2007년 중순 이후 처음으로 90을 넘어섰다.

최 연구원은 "2007년 6월 심천지수의 주간 RSI 하락 반전과 맞물려 단기 하락률이 20%를 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됐다"며 "중국 증시의 변동성 확대 또한 코스닥지수에는 부정적일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이베스트증권 역시 연초 이후 코스닥지수의 상승에 대해 시장이 부담을 느끼고 있다며 피로감이 변동성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증권사 양해정 연구원은 "최근 코스닥의 수급 동향을 보면 개인 투자자 수급 매수 강도가 고점 수준에 있다"며 "이는 더 높은 가격을 주고 매수할 수 있는 주도적인 매수 주체가 약지고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는 새로운 주체가 나타나야 하지만 이미 30%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한 자산에 대해 얼마만큼의 기대수익률을 가져갈 수 있겠냐"며 "자연스러운 수급 교체가 어려워지면서 종목별로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현 시점에서 기대수익률을 보다 높게 가져갈 수 있는 건 코스닥이 아닌 코스피와 일부 대형주라고 덧붙였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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