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승폭 축소…외국인 '사자'vs기관 '팔자'

입력 2015-06-04 13:30:45 | 수정 2015-06-04 13:30:45
코스피지수가 상승폭을 축소해 2060선으로 내려왔다. 외국인이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지만, 기관이 매물을 쏟아 내며 지수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

4일 오후 1시25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65포인트(0.27%) 오른 2068.81을 나타내고 있다.

간밤 미국 증시는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 타결 기대감과 경제 지표 호조에 상승했다. 지난 1일 그리스 정부가 제출한 개혁안은 지난 3월 말 개혁안과 비교했을 때 재정수지 목표치와 연금 개혁 등 일부 부분에서 정부 측의 양보가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국내 증시에서도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완화되고 투자심리가 살아났다.

이날 코스피는 기관과 개인의 순매수에 힘입어 2070선 턱걸이로 상승 출발했다. 이후 기관은 매도로 전환했지만, 외국인이 '사자'로 돌아서 매수 규모를 키운 덕분에 장 중 2080선을 회복하기도 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거세진 기관의 매도 공세에 코스피는 상승폭을 다소 낮춰 2060대 후반에서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엿새째 '바이 코리아'를 외치며 1371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1133억원, 213억원 어치 주식을 팔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 비차익 모두 순매도로 전체 1731억원의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대장주 삼성전자아모레퍼시픽이 4% 급등하고 있는 반면 SK하이닉스 한국전력 NAVER 등은 3% 안팎으로 내리고 있다.

업종별로는 내림세가 더많다. 섬유의복 의료정밀 전기전자 제조 화학 등만 오르고 있다.

현대차가 외국계 매수세 유입에 힘입어 나흘 만에 반등에 성공해 2% 오르고 있다. 지난달 합병을 발표한 삼성물산제일모직은 미국계 자산운용사의 주식 매수 소식에 각각 9%, 4% 뛰었다. 반면 삼성에스디에스삼성전자의 합병 부인에 7% 추락하고 있다.

코스닥시장도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4.69포인트(0.67%) 오른 701.66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76억원, 257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개인만 나홀로 399억원 어치 주식을 팔고 있다.

다산네트웍스가 일본 매출 성장 전망에 3% 강세다. C&S자산관리는 중간 배당 기대감에 1% 오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하루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05원(0.64%) 오른 1111.75원에 거래되고 있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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