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삼성물산 합병 반대…엘리엇 정체는?

입력 2015-06-04 11:37:54 | 수정 2015-06-04 15:02:00
미국계 헤지펀드인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제일모직삼성물산의 합병에 제동을 걸자 시장에선 엘리엇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엘리엇 매니지먼트는 헤지펀드 업계 거물 폴 싱어가 1977년 설립한 자산운용사로 엘리엇어소시에이츠와 엘리엇인터내셔널 두 가지의 펀드를 운영한다.

전체 운용자산은 260억달러(약29조원)에 달한다. 엘리엇의 투자 전략은 주주가치 증대와 도덕적인 기업지배구조라는 바탕에 모든 주주들의 이익을 도모하기 위한 적극적인 투자자다.

엘리엇은 철저하게 '바이아웃'(buy-out) 투자전략을 구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의 지분 상당 부분을 인수하거나 아예 기업자체를 사들여 정상화시킨 뒤 팔고 나가는 방식이다. 주로 정보기술(IT) 회사의 기업공개에 나서며 매집 이후 차익실현에 나선다.

지난 1995년 파나마 정부가 외채를 구조조정하자 파나마 정부 대상으로 소송하면서 유명해졌으며 이로 인해 파나마 정부는 5억7000만달러를 지급한 바 있다.

또 다른 유명 투자 사례 중 하나는 지난해 아르헨티나 디폴트(채무불이행) 사태를 일으킨 것이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2001년 1000억달러 규모의 디폴트를 선언한 이후 국제 채권단과 채무 구조조정 합의를 이뤘다. 채무의 약 71~75%를 탕감해주는 합의안에 채권단 대다수가 참여했으나, 엘리엇은 합의에 불응해 다른 헤지펀드 한 곳과 함께 미국 법원에 소송을 냈다.

이들은 액면가 13억3000만 달러의 아르헨티나 국채를 4800만 달러가량의 헐값에 사들인 뒤 소송에서는 액면가 전액을 상환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미국 법원이 엘리엇의 손을 들어주면서 아르헨티나는 이미 채무조정에 합의한 채권단에도 전액을 상환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시장 일각에선 엘리엇의 전적을 고려했을 때 이번에도 시세차익만 남기고 떠나는 이른바 '먹튀'에 나설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지난 2004년 영국 연기금 펀드인 헤르메스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가 지분 5%(777만2000주)를 매입, 물산 내 지분이 가장 많은 삼성생명(4.8%) 보다 높은 지분으로 경영참여에 나선 선례가 있다.

당시 헤르메스는 삼성전자 지분 매각 의견 등 삼성물산에 경영간섭을 하다 같은해 12월 3일 하루만에 보유 지분 전량을 장내 매도, 3642만달러(380억원)의 차익을 남긴 바 있다.

현재 엘리엇 매니지먼트는 경영참여를 목적으로 삼성물산 지분 7.12%(1112만5927주)를 장내 매수한 상황. 이는 물산 내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중인 삼성SDI와 0.06%포인트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 수준이다.

지난달 26일 기준 삼성물산의 지분은 삼성SDI 7.18%(1154만7819주), 이건희 1.37%(220만6110주), 삼성화재 4.65%(747만6102주) 등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13.56%(2180만8166주)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이러한 행동주의 투자자들이 나선 사례는 비단 국내 뿐만이 아니다.

앞서 대표적 기업사냥꾼인 칼 아이칸은 애플의 주식을 취득한 후 자사주를 매입하라며 압박한 바 있으며, 미국 헤지펀드업체 써드포인트는 소니 보유 지분을 확대하면서 소니에 엔터테인먼트 부문 기업공개(IPO)를 요구한 바 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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