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 대규모 유상증자 단기 부담…목표가↓"-삼성

입력 2015-05-26 08:08:29 | 수정 2015-05-26 08:08:29
삼성증권은 26일 컴투스에 대해 대규모 유상증자 결정이 주가에 단기 부담이 될 것으로 판단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21만원에서 18만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컴투스는 지난 22일 장 마감 후 운영자금 1899억8000만원을 마련하기 위해 신주 161만주을 발행하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실시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되는 신주는 161만주로 현재 발행주식(1008만주)의 약 16% 수준이다.

오동환 연구원은 "주가 하락 시점에서 발행주식 수의 16%에 해당하는 대규모 유상증자는 주주 부담 증가와 주당순이익(EPS) 희석 효과로 주가에 단기 부담 요인이 될 것"이라며 "지분 희석 효과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14.3% 낮춘다"고 말했다.

컴투스의 주가는 서머너즈워 이후 신작들의 성적 부진과 마케팅비용 증가에 따른 이익 성장 둔화로 최근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이번 유상증자의 목적은 정당하며, 성장 기회는 오히려 늘어났다는 게 오 연구원의 판단이다. 유상증자를 통한 재원 확보로 모바일게임 업체 인수 및 투자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회사 측 역시 이번 유상증자의 목적을 △국내외 게임 회사 인수 △우량 게임 판권 확보 △자체 모바일 게임 개발 △해외 네트워크 구축(해외법인·지사 설립) △글로벌 마케팅 운영 자금 △플랫폼 고도화 개발비 등으로 밝혔다.

오 연구원은 "컴투스의 이번 유상증자는 2013년 6월 게임빌의 유상증자와 많이 닮았다"며 "당시 게임빌 역시 모바일게임업체 투자 등을 목적으로 928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었다"고 설명했다.

게임빌의 주가는 이후 크게 하락했으나 확보된 자금으로 인수한 컴투스의 서머너즈워 흥행으로 주가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 투자의 정당성을 입증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컴투스의 유상증자도 자금 확보 이후 투자의 방향과 가치에 초점을 맞춰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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