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분석

순한 소주 열풍에 뒤에서 웃는 주정株

입력 2015-05-18 14:48:46 | 수정 2015-05-18 14:4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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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정주(株)가 순한 소주 열풍에 실적·주가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이른바 '저도주 소주'를 뜻하는 순한 소주가 소비자들에게 관심을 받으면서 정체돼 있던 소주 판매량이 늘고 있어서다.

주정은 무색, 무취, 무미의 알코올 성분인 '에탄올'로 소주의 핵심 원료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주정의 약 90% 가량이 소주를 만드는 데 사용되고 있어 소주 산업과 연관성이 높다.

18일 오후 2시30분 현재 주식시장에서 한국알콜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은 88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1분기 실적이 당초 시장의 기대보다 높게 나타난 것이 주가 상승 요인으로 풀이된다.

한국알콜은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4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5% 증가했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매출액은 474억원으로 11%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42억원으로 57% 급증했다.

점유율 17% 가량으로 국내 주정업계 1위 업체인 진로발효도 최근 6거래일 연속 주가가 올랐다. 연초 대비로는 약 16% 상승했다. 진로발효 역시 1분기 영업이익 65억원의 호실적으로 시장 예상치를 훌쩍 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이밖에 창해에탄올MH에탄올도 이달 들어서만 주가가 각각 15%와 57% 가량 오르는 등 1분기 호실적을 바탕으로 한 주정 업체들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상황.

김승 SK증권 연구원은 "통상 1분기는 소주 시장의 성수기로 실적이 다른 때보다 잘 나오는 경향이 있다"며 "최근 주정주들에 투자심리가 몰리고 있는 이유를 1분기 실적으로만 설명하기는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주정주는 통상 큰 변함 없이 꾸준한 매출 덕에 안정적인 주식으로 꼽힌다. 소주 시장이 성장 정체에 빠져 있는 것이 모멘텀(상승동력) 부재의 요소로 꼽히지만 큰 위험 요소가 없다는 게 매력이라는 평가다.

하지만 젊은 세대들이 이른바 '순한 소주'를 소비하기 시작하면서 앞으로 이 시장이 급성장할 것이란 기대감이 최근 주정주들의 주가 상승을 불러일으킨 요인이란 분석이 많다.

롯데칠성이 내놓은 '순하리 처음처럼'이 대표적이다. 알코올 14도의 천연유자농축액과 유자향을 첨가한 소주 처음처럼의 저도주 신제품인 이 소주는 부산과 경남권을 중심으로 입소문이 퍼지면서 수도권에까지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는 평가다.

김 연구원은 "소주 도수 하락시 산술적으로 생각하면 주정 업체들이 병당 공급하는 주정의 양이 줄어들어 악재로 볼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저도주가 전체 소주 소비량을 늘리는 효과가 있어 전체 공급량이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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