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상장기업 탐방

에스앤씨엔진그룹 "기어사업부 다시 시동건다"

입력 2015-05-19 10:23:22 | 수정 2015-05-19 10: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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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 최대 공업지역 중 한 곳인 푸젠성(福建省) 진강시. 자동차부품업체를 포함해 정보기술(IT) 공장 단지들이 빼곡히 들어차 있는 이 곳은 한국 주식시장 상장기업인 에스앤씨엔진그룹의 핵심 생산시설이 자리잡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지난 13일 찾은 에스앤씨엔진그룹 공장 단지 안에서는 거친 쇳소리가 섞여 돌아가는 자동화 라인 위에 자동차 기어부품과 모터사이클, 잔디깎이 부품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이 회사의 자동차 기어 생산은 푸젠성 내 1위(시장점유율 20%)이고, 중국 전체 내수 기준으로는 3~4위권(2%)이다. 모터사이클은 푸젠성 내 1위(55%), 100% 유럽 수출중인 잔디깎이의 경우 중국 1위 기업이다.

◆ 올해가 실적 턴어라운드 원년…"기어사업부 성장 회복 전망"

에스앤씨엔진그룹은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보다 10%씩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턴어라운드(급격한 실적 개선세) 원년으로 2015년을 지목했다.

이 회사의 영업실적은 2012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하락한 이후 지난해까지 3년째 정체 상태다. 매출액도 2011년 당시 11억8800만 인민폐(RMB)를 기록했던 것이 지난해 10억위안( RMB)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에스앤씨엔진그룹은 자동차 기어사업부와 모터싸이클, 잔디깎이 사업부로 나뉜다. 임직원은 모두 1200여명(2104년 12월 기준)에 달하고, 자본금은 약 420만위안 수준이다. 모터싸이클의 경우 중국 내수 시장점유율은 1% 내외지만, 아프리카(매출비중 34%) 등 신흥시장시에만 절반 이상 제품을 수출중이다.

실질적인 생산법인이자 자회사는 진강청다기어유한공사이고, 지난해 6월 부동산 개발 자회사인 진강신리부동산개발유한공사를 설립했지만 영업활동은 아직까지 없다.

천진산 에스앤씨엔진 대표이사는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의 핵심 사업부로 자동차 기어 부품을 꼽았다. 부품 국산화 수혜 기대와 자동기어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생산확대, 그리고 연태 신(新)공장의 고속 성장 등이 그 이유다.

천 대표는 "올 1~3월 중국 산동성 연태 지역에 자동차 기어 부품 공장을 세워 4월부터 초도물량 600세트(낱개 9만개) 생산에 돌입했다"면서 "이곳에서 생산된 기어 제품은 100% 상해GM으로 납품돼 쉐보레, 뷰익 등에 장착된다"고 설명했다.

연태 공장의 올해 기어 세트 납품 목표는 7만세트(낱개 105만개) 수준이고, 2018년까지 공장 설비를 순차적으로 늘려나가 375만개까지 생산능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으로 전해졌다.

에스앤씨엔진은 지난해 2월 중국 산동성 연태 지역에 자동차용 기어 부품 공장을 준공하고 내부 생산설비를 갖춰왔다. 4월부터 연태 기어 신공장이 정식 가동되면서 향후 실적 개선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 기어부품, 외형 15% 안팎 성장할 듯…"공장설비 자금조달 계획은 없다"

천 대표는 "올 한 해는 외형성장보다 이익성장이 우선"이라며 "특히 기업사업부의 매출액은 보수적으로 분석해도 전년보다 10% 이상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매출총이익률은 45%에 이를 것이고, 영업이익률도 19% 수준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했다.

앞으로 기어사업부의 매출액비중은 진강 1·2공장이 43~45% 수준, 연태공장이 50%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고 천 대표는 말했다. 그는 "올해보다 내년부터 연태공장의 공급물량이 늘어나면서 수익성도 눈에 띄게 개선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에스앤씨엔진은 먼저 자동차 기어 부품의 국산화 비중이 높아지는 현상을 첫 번째 실적개선 이유로 꼽았다. 그 동안 중국 내 자동차 기어의 수입 의존도는 35%로 높은 수준을 유지해왔는데 중국 정부가 자동차 부품의 국산화를 추진, 시장 환경이 긍정적인 분위기로 바뀌고 있다는 것.

천 대표는 "시간이 지날수록 수동 기어 위주에서 자동 기어 제품으로 판매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며 "2009년까지만 해도 중국 내 자동변속기어는 100% 수입해온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수동기어 대비 자동기어 제품은 1.5~2배 비싸다는 설명이다.

또 연태 공장설비 구축을 위한 새로운 자금조달 계획은 없을 것이라고 천 대표는 못박아 말했다.

그는 "2년 전엔 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을 통한 일부 자금조달에 나선 바 있지만, 지난해 만기 전 이 BW를 취득해 전량 소각 처리했다"며 "올해 안에는 연태 공장 설비 구입 등을 위한 자금 조달 계획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시장의 자금조달 우려를 사전에 차단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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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자릿수' 부채비율 고집하는 세 가지 이유

에스앤씨엔진그룹의 경영지표 가운데 시장이 가장 주목하는 부분이 부채비율이다. 지난해말 기준으로 부채비율은 9.0%에 불과하다. 2012년과 2013년 역시 10%대 중반으로 상당히 낮은 수준을 기록했었다.

천 대표는 "2년 전까지 부채비율이 약간 높아졌다가 확 줄어든 이유는 2013년 발행했던 BW를 만기 전 취득해 전량 소각했기 때문"이라며 "원가절감 차원에서라도 부채비율은 항상 낮은 수준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가 부채비율에 이렇게 민감한 것은 금리부담이 가장 큰 이유다.

천 대표는 "아직까지 중국 은행 등을 대상으로 투자자금을 조달할 경우 이자 비용이 상당한 수준"이라며 "민간기업이 중국 은행에서 돈을 빌리면 적게는 매년 12%에서 많게는 16%까지 이자 비용을 써야 한다"고 귀띔했다.

에스앤씨엔진은 같은 이유로 생산장비 시설 리스(lease)도 하지 않고 있다. 중국에서 장비 시설 리스가 도입된 지도 3~4년 밖에 지나지 않은데다가 장비 리스 비용은 대출 비용보다 많은 연간 22% 수준의 리스 비용을 지출해야 해서다.

그는 "생산장비 구입 등을 포함한 대부분 설비 투자 지불 수단으로 현금을 선호한다"며 "현금으로 대금을 지불하면 원가절감에 도움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부채비율을 낮춰 이자 비용과 생산원가를 동시에 줄여 이익 개선에 나서고 있다는 얘기다.

이 회사의 지난해 사업보고서 기준 사내 유보율(잉여금을 자본금으로 나눈 비율)은 3380.9%에 이른다.

국내 주주가치 향상을 위한 계획에 대해선 "신공장 설비 투자 등 여전히 투자에 집중해야 하는 시기라서 올해도 배당 등은 쉽지 않다"면서도 "하지만 주주들과 원활한 소통을 위해 한국인 사외이사를 신규 선임한데 이어 보통주 1주당 1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결정하는 등 힘껏 노력중"이라고 천 대표는 힘줘 말했다.

중국 푸젠성 진강시 = 정현영 한경닷컴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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