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그리스 우려로 하락…유가 5개월 만 최고

입력 2015-05-06 06:25:10 | 수정 2015-05-06 07:14:51
미국 증시가 엇갈린 지표와 그리스 우려로 인해 하락했다. 채권 금리가 큰 폭으로 오른 것도 투자 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2.20포인트(0.79%) 밀린 1만7928.20에 마감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25.03포인트(1.18%) 내린 2089.46, 나스닥 종합지수는 77.60포인트(1.55%) 떨어진 4939.33으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그리스 구제금융에 대한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며 이날 증시에 영향을 줬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국가들이 그리스 채무를 낮추지 않으면 그리스 구제금융 분할금 중 35억 유로에 달하는 IMF 몫을 지급하지 않을 수 있다고 압박했다.

그러나 그리스와 유로존의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고 있어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 투자자들은 IMF와 유로존의 갈등이 금융 시장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미국의 무역 적자가 크게 확대됐다는 발표도 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3월 무역적자는 전달보다 43% 증가한 514억 달러로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410억~440억 달러)을 훌쩍 웃돌았다.

이는 2008년 10월 이후 최대치이고, 월간 증가율 기준으로 봤을 때는 1996년 12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전미공급관리자협회(ISM)가 내놓은 미국의 4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7.8로 예상(56.3)보다 높게 나왔다.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로 전문가 예상 56.2를 웃도는 수치다.

서비스업 PMI는 50을 기준으로 이를 웃돌면 경기 확장으로, 밑돌면 경기 위축으로 해석한다.

이날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4bp 상승한 2.176%로 8주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2년물 수익률 역시 2.8bp 오른 0.672%, 30년물 수익률은 3.7bp 뛴 2.906%을 나타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6월물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47달러(2.49%) 오른 배럴당 60.40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 12월10일 이후 최고치다.

리비아 동부 석유수출항인 즈웨티나에서 노동자들의 시위로 수출에 차질이 생겼다는 소식이 공급 불안을 키우며 유가를 끌어올렸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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