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 중국에 세포치료제 생산시설 구축

입력 2015-04-29 08:53:11 | 수정 2015-04-29 08:53:11
녹십자가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 시장을 겨냥해 세포치료제 생산시설을 건립한다.

녹십자홀딩스는 녹십자 홍콩법인인 'Green Cross HK Holdings'(GCHK)가 중국 구이저우성 구이안뉴타운 관리위원회와 세포치료제 사업 투자에 관한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GCHK는 홍콩에 주식 시장 상장(IPO)을 목적으로 설립된 회사다. 중국 내 혈액분획제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녹십자 생물제품유한공사(중국녹십자)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이번 계약은 앞서 지난달 중국 구이저우성 정부와 체결한 양해각서를 이은 것으로 구체적인 투자 금액은 비밀유지 조항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GCHK는 세포치료제를 중국에서 생산 및 공급하기 위한 신공장을 구이안뉴타운 내에 건립하게 되며, 구이저우성 정부는 생산시설 인허가 관련 업무 편의를 제공하기로 했다.

녹십자홀딩스는 GCHK를 통해 조만간 현지 법인 설립해 신공장을 위한 토지매입 등을 진행하고 이르면 연말에 공장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번 결정은 세포치료제 분야를 신성장동력으로 정하고 세계 시장 진출을 모색 중인 녹십자홀딩스와 바이오특화단지 조성을 위해 해외 투자를 유치해 온 구이저우성 정부의 이해가 맞아떨어진 결과라는 설명이다.

글로벌 컨설팅회사 맥킨지는 중국 제약 시장이 2020년까지 매년 17% 성장해 세계 2위 제약 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세포치료제 분야는 관련 세계 시장 규모가 1000억달러에 달하고, 연평균 약 20%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GCHK는 초기에 면역세포치료제를 중심으로 중국에 진출하고, 점차 줄기세포치료제 등 영역을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녹십자홀딩스의 계열사인 녹십자셀은 현재 국내에서 허가 받은 유일한 간암 면역세포치료제인 '이뮨셀-엘씨'를 보유하고 있다. 또 녹십자랩셀이 개발 중인 항암 NK세포치료제는 건강한 사람의 면역세포를 사용해 큰 부작용 없이 치료효과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이 약품은 2018년 상용화가 기대되고 있다.

이병건 녹십자홀딩스 대표는 "세포치료제 분야 및 중국 제약 시장의 지속 성장 가능성을 고려한 투자 결정"이라며 "로드맵에 따라 순차적 투자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녹십자는 자체 제품 개발과 관련 다수의 바이오기업 투자를 통해 국내외 생산·판매권 등을 확보하는 등 세포치료제 사업 저변을 확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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