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 KT-1P 페루 현지생산 1호기 출고

입력 2015-04-22 08:58:18 | 수정 2015-04-22 08:58:18
한국항공우주(KAI)는 페루에 수출한 KT-1P 항공기의 현지생산 1호기 출고식을 22일 페루 리마 인근 라스팔마스 공군기지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KAI가 2012년 11월 페루와 약 2억달러에 수출 계약한 KT-1P 20대 중 페루 최초로 자국 내에서 항공기를 조립 생산한 1호기의 출고식이다. 한국 측은 남미를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해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최차규 공군참모총장, 백승주 국방차관, 장근호 주페루 한국대사와 하성용 KAI 사장이 참석했다.

KT-1P는 한국 공군이 사용하는 KT-1의 페루 수출형 항공기로 2014년 12월 KAI가 생산한 4대는 전력화를 완료했다. 페루 현지에서 생산하는 16대는 2016년 10월 생산이 완료될 예정이다.

1821년 건국 이래 최초로 항공기를 생산한 페루 정부는 한국과 진행한 이번 사업을 자국 국민의 자긍심 고취는 물론 산업인프라 구축과 고용창출로 연계한 성공적인 사업으로 평가하고 있다.

우말라 페루 대통령은 환영사에서 "양국 기술협력이 지금의 기본훈련기 수준을 넘어 초음속 다목적 고등훈련기까지 확장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축사에서 "KT-1P를 공동생산을 바탕으로 양국이 항공산업뿐 아니라 정치 경제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해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를 공고히 해야 한다"며 "지금의 한-페루간 협력이 미래 남미 항공시장 개척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KAI는 페루 국방부 산하 국영 항공기업인 세만(SEMAN)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생산기지와 후속지원 거점 역할 등 남미 지역 공동마케팅도 진행할 예정이다.

2012년 페루 수출 계약 체결후 KAI는 세만사의 노후 격납고 4개동의 시설을 개보수해 항공기조립, 소조립, 자재보관, 페인트 작업까지 수행 가능한 공장을 건설했다.

KAI는 KT-1P 페루 현지 생산기지를 확보함에 따라 남미 항공기 시장의 진출 교두보를 마련했다.

남미 지역의 추가 수출시장은 향후 10년간 T-50(FA-50) 150여대, KT-1 200여대, 수리온 200여대 등 총 550여대 약 11조원 시장 규모로 추산된다.

하성용 사장은 "페루 KT-1P 수출로 동남아, 유럽, 중동에 이어 남미까지 대륙별 수출 거점을 확보했다"며 "페루를 거점으로 남미지 역 추가 수출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AI는 현재까지 인도네시아 터키 페루 이라크 필리핀 등에 기본훈련기 KT-1 계열과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 계열의 국산 항공기 129대, 32억달러 규모를 수출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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