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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악재에 '일단멈춤'…그리스·중국 후폭풍 얼마나?

입력 2015-04-20 11:08:28 | 수정 2015-04-20 13:2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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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글로벌 악재에 발목이 잡히며 연고점 행진에 제동에 걸렸다.

그리스 채무조정협상을 앞두고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가 재점화된 가운데 중국이 과열 증시에 경고 카드를 꺼내들면서 국내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

증시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번 대내 변수들을 두고 국내 증시의 단기 악재에 그칠 것이라는 진단을 내놨다.

20일 오전 10시5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26% 내린 2137.98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주 연고점 행진을 이어오던 코스피는 7거래일만에 반락해 숨을 고르는 모습이다.

전 거래일 7년3개월만에 700선 고지를 밟은 코스닥지수도 나흘만에 하락하고 있다.

◆그리스 디폴트 우려…"영향력 과거 대비 제한적"

이날 국내 증시에 가장 큰 부담이 되고 있는 것은 그리스의 디폴트 우려다. 오는 24~25일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를 앞두고 그리스 채무조정협상은 난항이 예고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회의에서 조기 협상 타결이 이뤄질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그리스 정부와 채권단 요구사항이 주요 사안마다 첨예하게 부딪히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회의에서 그리스에 대한 72억유로 구제금융 지원이 결정되지 못하면 그리스는 다음달 35억달러에 달하는 IMF 차관과 부채상황이 어려워지면서 디폴트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하게 된다.

그러나 이번 그리스 리스크는 과거만큼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이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김재홍 신영증권 연구원은 "그리스 정부와 채권단간 강경한 입장이 이어지면서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가 재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지속된 우려로 인한 학습효과 등으로 증시 파급력은 과거 대비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요섭 KDB대우증권 연구원도 "그리스 관련 리스크는 유로그룹 회의가 주 후반 예정돼 있고, 이번주 내에 해결될 사안이 아니기 때문에 큰 악재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향후 최악의 상황인 그리스의 디폴트와 그렉시트가 발생하더라도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유럽 금융시장의 위험 지표들이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그리스의 디폴트가 발생하더라도 민간 부문으로의 피해 확산 규모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원은 "만일 그리스가 유로존 탈퇴라는 최악의 선택을 하게 되더라도 그 영향은 초기에 충격을 주고 점차 소멸될 것"이라며 "최근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는 것도 그렉시트가 현실화돼도 유럽경제에 대한 타격이 크지 않다는 판단이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최악의 상황(디폴트)이 발생할 경우 글로벌 금융시장에 충격이 발생할 것은 불가피하더라도, 그 충격 자체가 2008년이나 2011년의 충격에 견줄 수 있는 수준은 아닐 것"으로 판단했다.

◆중국 과열 증시 '경고'…"국내 증시 영향 미미"

중국의 주식시장 규제 영향도 미미할 것이라는 평이 많다.

지난 17일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는 '우산신탁(umbrella trust)'을 이용한 마진 거래를 금지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우산신탁은 중국 그림자 금융의 일종인 자산관리상품(WMP)과 헤지펀드 등의 투자금으로 개인이 주식에 투자하는 것을 의미한다.

중국의 이번 조치는 최근 상승 랠리를 이어가고 있는 중국 증시의 과열을 막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투자자들은 중국 정부의 이번 조치로 글로벌 증시의 자금 유입 규모가 줄어 들 것을 우려하고 있다. 실제 지난 주말 미국과 유럽 증시가 중국 증시 규제 소식에 하락 마감했다. 특히 중국 증시와 상관관계가 높은 국내 증시에서 적지 않은 부담이 될 것이라는 염려가 높다.

김윤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당국의 증시 과열 규제책은 중국 본토자금의 과도한 증시유입을 억제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규제 영향력은 중국 내부의 수급에만 국한될 뿐 글로벌 유동성 환경과 한국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진단했다.

중국 증시의 조정도 일시적인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의 경기 부양 모멘텀(상승동력) 등을 고려했을 때 이번 조치가 상승 추세를 꺾을 만한 변수는 아니라는 판단이다.

한 연구원은 "중국 증시는 이번 조치로 인해 주 초반 신용거래 물량의 차익실현이 가시화되며 조정압력이 커질 것"이라면서도 "지준율 인하에 이어 추가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상존해 있어 저가 매수세가 활발히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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