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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7년3개월 만에 700선 도전…신기원 열까

입력 2015-04-17 07:36:35 | 수정 2015-04-17 07:3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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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국내 증시에서는 코스닥지수가 7년3개월 만에 700선 고지를 점령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코스닥은 2008년 1월10일(종가기준 713.36) 이후 한 번도 700선에 도달하지 못했다. '유동성 파티'가 계속되고 있는 만큼 전망은 밝다는 게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앞서 미국 증시는 경제지표 부진에 3대 지수 모두 하락했다. 그리스 금융 우려도 투자자들의 심리를 짓눌렀다. 다만 미국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보다 좋게 나오면서 하락폭은 제한됐다.

국내 증시에서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 기조가 계속되고 있다. 전문가들이 당분간 '상승장'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하는 근거다.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매수 우위를 가져가면서 개인과 기관이 안심하고 코스닥으로 눈을 돌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준다는 설명이다.

이주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유동성 확대 수혜로 외국인은 코스피를 중심으로, 개인은 코스닥에서 순매수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며 "전체적인 '부의 상승' 효과로 코스피에서 코스닥으로 안정적인 자금 이동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이유로 코스닥 700선 고지 돌파도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최근에는 코스닥의 실적 안정감까지 더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이를 뒷받침한다.

이재만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코스닥의 영업이익이 연간 기준으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며 "이 같은 견조한 확장세가 유지되고 있다"고 관측했다.

코스피 역시 유동성이 가져다주는 안도감에 추가 상승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인 자금이 국내 증시로 계속 유입되고 있다는 신호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전날 코스피는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2140선 턱밑까지 올라왔다.

지난 1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지난달(3월) 외국인 순매수 현황에 따르면 미국계 자금이 1조2600억원으로 가장 많은 순매수를 기록했고, 유럽계 자금도 1조2000억원 규모의 순매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럽계 자금 유입이 지난 2월에 이어 두 달째 이어지고 있는 점은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QE)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에서 실제 유럽계 자금 유입을 눈으로 확인한 것이란 설명.

이현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ECB의 자산매입규모는 1조1400억유로로 과거 1, 2차 장기대출프로그램(LTRO) 규모를 넘어선다는 점에서 효과가 더욱 클 것으로 기대한다"며 "1차 LTRO 당시 코스피에서 외국인의 누적순매수 규모가 11조2000억원에 달했던 학습효과를 기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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