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은퇴 생활 '눈높이' 낮아졌다…"연간 4560만원 필요"

입력 2015-04-14 14:39:47 | 수정 2015-04-14 14:39:47
우리나라 국민들이 생각하는 은퇴 후 생활에 대한 눈높이가 2년 전보다 크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저성장·저금리 시대로 인해 은퇴 준비에 대한 부담이 높아졌고 이에 따라 은퇴 생활을 좀 더 현실적으로 인식한 결과로 풀이된다.

14일 피델리티자산운용에 따르면 20~59세인 2인 이상 도시 근로자 가구를 대상으로 60세를 은퇴 연령으로 가정해 은퇴 후 필요한 예상 생활비를 물었을 때 지난해 기준 연간 4560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2012년 5008만원과 2010년 4599만원에 비해 낮아진 수치다. 은퇴 직전 연간 소득은 작년 7993만원, 2012년 8218만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피델리티운용과 함께 이 조사를 맡은 최현자 서울대 교수는 "은퇴 직전 소득은 2년 전보다 2.7% 감소했지만 예상 은퇴 생활비는 9% 줄어 3배 이상 감소폭을 보였다"며 "국민들이 은퇴 후 생활 수준에 대해 전보다 비관적이 됐다고 볼 수 있고, 좀 더 현실적으로 인식하기 시작한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국민연금과 사적 연금, 저축 등을 포함한 예상 은퇴 소득은 예상 생활비보다 1000만원 이상 밑도는 연간 3479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은퇴 직전 소득과 비교해도 44% 수준에 불과하다. 2010년과 2012년 42%, 43% 였던 것과 비교하면 다소 나아졌지만 경제협력기구(OECD)가 권고한 60~70%에 비하면 여전히 부족하다고 최 교수는 말했다.

은퇴 후 생활에 대한 눈높이가 낮아지면서 국민들의 '은퇴 준비 격차'는 2년 전보다 오히려 줄었다. 은퇴 준비 격차는 은퇴 직전 소득과 비교해 은퇴 후 예상 생활비인 '목표소득대체율'에서 은퇴 직전 소득 대비 은퇴 후 예상 수입의 비율인 '은퇴소득대체율'을 뺀 값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이 격차는 13%로 2년 전 조사 때보다 5% 포인트 감소했다. 특히 50대의 은퇴준비격차가 20%에서 9%로 크게 감소했는데, 은퇴소득대체율(39%→42%)은 늘어난 반면 목표소득대체율(59%→51%)은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즉 은퇴 준비를 실행할 시간이 부족한 상황에서 노후에 대한 불안감으로 소비 지출은 줄인데다 은퇴 기간 동안 예상하는 목표 수준을 크게 낮춘 것이 영향을 미쳤다.

최 교수는 "50대 이상 가계는 하향 조정한 은퇴 후 생활목표를 실천할 수 있도록 소비생활을 점검해야 한다"며 "하락한 소비수준에 적응하는 준비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민연금의 소득대체율 하락으로 사적 대비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각자의 은퇴 시점과 기대 수명, 노후 생활 수준에 따라 가계 차원의 전략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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