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포커스

해운주에 부는 봄바람…한진해운 목표가 '두 배' 상향

입력 2015-04-10 14:16:45 | 수정 2015-04-10 14:16:45
국내 해운주(株)에도 봄바람이 불어오고 있다. 수 년간 횡보해온 주가그래프도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바닥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업종 내 최우선 선호주로는 단연 한진해운이 꼽히고 있다. 운송담당 애널리스트(기업분석가)들 대부분은 한진해운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 조정하고 나섰다. 수익성이 눈에 띄게 개선되고 있어서다.

10일 미래에셋증권 운송담당 김태성 연구원은 한진해운의 투자의견을 기존 '보유(hold)'에서 '매수'로, 목표주가도 6000원에서 1만3000원으로 두 배 이상 대폭 올려잡았다. 해운업종 투자의견 역시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됐다.

김 연구원은 "전통적으로 1분기는 컨테이너 선사에 비수기인데 중국 춘절로 인한 물동량이 증가하고 있고, 미국 서안 항구의 정체 탓에 선박 공급의 일부가 흡수되면서 컨테이너 선사의 운임이 예상보다 크게 뛰었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크게 회복된 컨테이너 시장은 성수기인 3분기까지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그는 "미국 서안의 구조적인 항구 정체는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더욱이 오는 3분기 컨테이너 산업이 성수기에 돌입하면 물동량이 늘어 항구 정체 문제는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해운사 중에서는 한진해운의 실적 개선세가 가장 뛰어날 것이란 것이 김 연구원의 분석이다. 그는 "2분기에 반등을 시작해 3분기에 최고조에 달하는 컨테이너 시장의 계절적인 영향과 더불어 유가하락 기조와 미국 서안 항구 정체 지속성 그리고 사업비중을 줄인 드라이벌크 사업의 적자 폭이 감소할 것으로 보여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유가 하락의 경우 해상운송 업종에 분명 긍정적이다.

하나대투증권 신민석 연구원은 최근 분석보고서에서 "해상운송 업종은 최근 유가 급락으로 연료비 부담이 감소하고 있어 긍정적"이라며 "벙커유 가격은 2014년 10월 t당 500달러에서 2015년 2월엔 300달러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이어 "3월 중순 이후 t당 280달러까지 하락했으며 5개월 만에 40% 이상 가격이 급락해 해운업체 연료비 부담이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진해운의 분기 벙커 사용량은 50만t 내외로 전년 대비 연료비는 1000억원 내외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다.

키움증권 조병희 연구원은 1분기 영업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깜짝 실적'을 내놓을 것으로 내다봤다. 목표주가는 기존 7000원에서 1만원으로 40% 이상 상향 조정했다.

조 연구원은 "한진해운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1209억원을 기록해 2009년 이후 처음으로 영업흑자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1분기에 그간 부진했던 이유는 중국 춘절 이후 물동량이 급감하면서 운임도 동반 약세를 보여왔기 때문인데 올해는 춘절이 상대적으로 분기 후반에 위치하고 있었고 미국 서부 항만 정체 문제로 미주 노선 운임이 초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성수기인 3분기에는 큰 폭의 '성수기 효과'를 기대해 볼 만하다는 전망이다.

그는 "아직까지 구주 노선 운임 급락에 따른 우려도 있지만, 미주 노선 운임과 벙커C유 가격 수준 그리고 2분기에 예정된 대형 화주와 기본운임인상(GRI) 등을 고려하면 3분기 기대 이상의 실적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NH투자증권 송재학 연구원의 경우 한진해운의 목표주가를 6500원에서 96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송 연구원은 "올해부터 수익 개선이 본격화될 수 있다"며 "먼저 구조조정으로 인해 수송 효율성을 확보한데다 벙커C유 가격 급락에 따른 유류비 절감 효과 등이 겹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재무적인 유동성 리스크에서 벗어나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확보한 점도 긍정적이란 평가. 그는 "회사채 신속인수제 적용으로 2015년 예정된 부채상환에는 문제 없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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