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코스피, 박스권 돌파 자신감 충만…겸손해질 시점은?

입력 2015-04-08 10:53:48 | 수정 2015-04-08 11:21:32
국내 증시가 연고점 부담에도 닷새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풍부한 유동성을 기반으로 한 세계 경기회복 기대감과 이로 인한 기업들의 실적개선 등이 상승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진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호전된 대내외 변수를 감안한다면 코스피지수는 2012년 이후 형성된 장기 박스권(1800~2050) 돌파를 타진해 볼 수 있는 시점"이라며 "현재의 상황은 박스권 돌파를 시도하던 지난해 7월 말 이후와 매우 유사하다"고 말했다.

우선 지난해에는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4%로 1분기 -2.9%에 비해 크게 개선되는 등 세계 경기회복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개선시켰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유럽이 경기부양을 위해 유동성 확대에 나서기 시작했다.

현재는 세계 경기회복 기대감이 유가급락 여파로 전년 대비 부진하지만, 세계 각국의 통화확대 정책으로 세계 유동성은 여전히 확장 국면에 놓여 있다는 판단이다. 특히 중국이 '일대일로' 정책의 구체화를 통해 풍푸한 유동성을 아시아 인프라 개발에 연결시키면서, 투자 확대 및 수요 회복의 선순환 고리를 강화할 것으로 봤다.

김 연구원은 "박스권 돌파를 점쳤던 지난해에는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부진으로 무위로 돌아갔다"며 "올해는 삼성전자 실적 호조를 기반으로 한 국내 기업들의 실적개선 기대감으로 코스피지수의 2050선 안착 및 추가 상승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고 했다.

또 지난해 7월에는 해당 분기와 다음 분기의 영업이익 추정치가 하향조정되고 있었지만, 현재는 우상향 흐름으로 코스피지수 추가 상승의 필요충분 조건을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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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증권은 국내 증시의 열기가 여름까지 이어질 것으로 봤다.

이은택 연구원은 "올해 증시 흐름은 2014년과 비슷할 것"이라며 "자금 환경이 거의 같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자금 흐름은 금리와 환율에 영향을 받고, 경기 상황보다는 기대감에 영향을 크게 받는다는 설명이다. 현재 원·달러 환율과 미국 금리도 2014년과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상반기에는 싼 신흥국 증시가 비싼 선진국 증시보다 더 올랐다"며 "다만 싸다는 매력은 주가가 상승하면 사라지기 때문에 여름까지는 자신감이, 이후에는 경계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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