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펀드 환매에 발목잡힌 코스피, 투자전략은?

입력 2015-04-01 11:05:38 | 수정 2015-04-01 11:07:41
기관의 매도 공세가 코스피 지수의 발목을 잡으면서 펀드 환매 물량이 언제까지 지속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기업 이익 개선세가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기관 매물이 집중되는 종목 중 이익이 개선되는 기업을 중심으로 저가 매수에 나서는 투자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1일 오전 10시37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 대비 9.81포인트(0.48%) 내린 2031.22를 기록중이다. 코스피는 장중 한때 2030선을 내주기도 했다.

지수 하락의 주범은 기관이다. 기관은 투신(404억원)을 중심으로 499억원의 매물을 집중하고 있다. 투신 매물은 자산운용사 등에서 나오는 물량이라 대부분 매물이 펀드 환매 물량으로 추정된다. 반면 외국인과 개인은 197억원, 187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기관은 최근 11거래일 동안 코스피 시장에서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기간 동안 매물은 1조7900억원 가량이다.

이경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펀드 환매는 경험적인 '트라우마'가 작용하는 측면이 크다"면서 "지난 3~4년간 코스피 박스권 상단이 2100선이었기 때문에 지수가 2000선을 넘으면 파는게 맞다는 심리가 강하게 작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펀드 환매가 줄어들기 위해서는 박스권을 돌파하는 코스피 지수의 의미있는 상승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지수 상승을 위해선 기업 이익 개선이 절대적인데 실적 시즌을 앞두고 주요 기업이 개선된 실적을 내놓을 경우 펀드 환매가 줄어들 수 있다는 게 이 팀장의 주장이다.

이 팀장은 "올해 실적은 1분기를 바닥으로 개선세가 가파를 것이라며 현재 대외적인 영업환경이 국내 기업에 유리한 저유가, 저환율 등의 상태가 만들어져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때문에 향후 실적 개선을 염두해 두고 기관 매물로 인해 주가가 하락한 기업에 대해 선별적인 저가 매수에 나서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란 판단이다. 이날 투신은 전기전자와 화학 업종 등에 매물을 집중하고 있다.

전기전자 업종의 경우에는 주요 수출기업이 몰려있기 때문에 향후 환율효과가 가시화되는 2분기를 염두해 두고 낙폭이 과대한 종목 중에서 선별적으로 접근이 가능할 것이란 분석이다.

오승훈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실적 발표 전까지는 이익 추정치가 올라가는 운송, 건설, 증권에 집중하는 게 좋고, 실적이 발표된 이후에는 화학, 에너지, 자동차 등 수출주의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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