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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發 경기부양 모멘텀, '박스피' 돌파 트리거되나

입력 2015-03-31 11:04:44 | 수정 2015-03-31 11:04:44
중국의 경기 부양책 현실화 가능성이 고개를 들면서 '박스피'(박스권+코스피) 돌파를 위한 트리거(방아쇠)가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1일 오전 10시33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 대비 8.70포인트(0.43%) 오른 2038.74를 기록중이다. 전날에 이어 외국인의 매수 기조가 유지되고는 있지만 여전히 강도가 세지 않고, 개인과 기관의 매물이 지속적으로 나오면서 상승 탄력이 제한받는 모습이다.

증시전문가들은 실적 기대는 이미 선반영된 측면이 크고, 코스피의 전고점 돌파를 위한 대외 이벤트로 중국의 경기 부양책 현실화를 꼽고 있다. 중국의 경기 부양책이 현실화될 경우 외국인 중심의 유동성 장세가 더욱 가속화될 것이란 전망에서다.

◆ 1분기 실적 시즌 눈높이 낮추자…수출 부진에 환율 기저효과 크지 않아

신한금융투자는 이날 주요 기업의 1분기 순이익 컨센서스(예상치)는 전년 대비 10.2% 증가한 23조4000억원이지만 수출 부진이 실적 기대감을 희석해 실제 달성률은 82% 내외가 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수출 기업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은 한국의 기업 이익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는 변수는 수출인데 2월 누계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했으며, 3월 수치를 확인해야겠지만 전반적인 수출 경기가 좋지 않다는 설명이다.

류주형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1분기 순이익이 현재 예상치의 90.7%를 넘어서야 전년 대비 이익 감소를 피할 수 있는데 달성률 예상치 82%를 적용하면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6% 감소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류 애널리스트는 "1분기 실적에 한해서는 부진한 수출 경기에 더해 환율의 기저효과도 기대할 수 없는 만큼 기대치를 낮춰야 될 듯하다"고 판단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1분기 실적 기대는 증시에 선반영된 측면이 큰 것으로 보고 있지만 2분기 기대가 더 큰 만큼 증시 상승에 대한 기대를 여전히 유지해도 좋다"고 말했다.

오히려 2분기에 삼성전자의 갤럭시S6 출시에 따른 실적 가시화, 환율효과 등에 따른 주요 수출 기업의 실적 개선세가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다.

◆ 외국인 끌어당기는 '한방'…중국 부양책 현실화에 '주목'

증시전문가들은 지속적으로 자금을 국내증시에 유입하고 있는 외국인이 의미있는 매수 기조를 이어가려면 중국의 경기 부양책이 도움을 줄 것으로 판단했다. 미국, 중국 등의 경기 부양 기조가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를 높일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

외국인은 이달들어 전날까지 2조7000억원 가량을 순매수했는데 최근 들어 매수 강도가 많이 약해진 상태다.

저우샤오촨 중국인민은행장은 전날 폐막한 보아오 포럼에서 최근 지속되고 있는 낮은 물가상승률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최근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폭은 1% 대에 진입한 상태로 지난 2월의 경우 전월 대비 1.4% 증가에 머물렀는데, 그나마 춘제(春節·음력설) 효과에 따라 다소 개선된 수준으로 지난 1월의 경우 1%대 마저 무너진 0.8%에 그쳐 디플레이션(물가하락)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

지난해 11월 이후 두 차례 금리를 인하했던 인민은행이 중국의 성장이 여전히 미흡하다고 판단할 경우, 추가적인 경기 부양 조치에 나설 것이란 예상이 커지고 있다.

박상현 애널리스트는 "이르면 다음달 중순경 중국의 물가동향이 발표된 이후 중국이 금리 인하나 지급준비율 인하 등의 조치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며 "중국의 경기 부양책은 국내 수출 기업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외국인 자금 유입을 강화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택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경기 부양책이 현실화되면서 외국인 매수 기조가 탄력을 받을 경우 증시의 상승 속도는 더욱 빨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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